英, 금융시장 뒤흔든 감세안 열흘 만에 결국 철회

이윤정 기자 2022. 10.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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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불러 일으킨 최고 소득세율 인하 정책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 시각)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감세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파운드화가 폭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용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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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긱)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불러 일으킨 최고 소득세율 인하 정책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 시각)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득세 인하 정책을 내놓은 지 열흘 만이다. 그는 “기업 지원과 저소득층 세부담 감면 등 우리의 성장 계획은 더 번영하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면서도 “45% 세율 폐지안으로 영국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임무가 산만해졌다”고 언급했다.

이번 정책은 집권 여당인 보수당에서도 반발이 컸다.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깎아주면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부의 분배가 불공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감세안에 대한 영국 국민의 반응도 부정적이라며, 야당과 여당이 합심해서 반대하자 감세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BBC는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감세안 가결을 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앞서 리즈 트러스 내각은 지난 23일 연간 450억파운드(약 69조원) 규모의 감세정책을 내놨다. 영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감세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파운드화가 폭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용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했다.

영국 재무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감세안 철회 성명./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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