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톱스타 박민지, 최혜진의 시즌 첫 기권··· 원기회복 발판 기대

김경호 기자 2022. 10. 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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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지난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과 미국에서 강행군을 펼쳐온 두 톱스타 박민지(24)와 최혜진(23)이 지난주 대회에서 나란히 기권했다. 쉼없는 레이스 속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올려온 둘의 시즌 첫 기권이라 눈길을 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유일하게 3승을 넘어 5승까지 챙긴 ‘2년 연속 대세’ 박민지는 지난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3라운드를 마친 뒤 감기, 몸살 증세로 최종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스포츠는 “박민지가 3라운드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경기를 치렀고, 난조가 계속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해 기권했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올시즌 자신의 첫 대회로 삼았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앞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출전 계획을 취소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공식기록에 흔적조차 남지 않는 불참과 달리 대회 참가후 기권은 처음이다.

첫날 대회를 치른 뒤 부상과 스코어 등을 종합해 기권하는 일반적인 사례에 비해 3라운드 종료후 기권은 매우 이례적이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공동 9위로 컷을 통과한 박민지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공동 28위로 밀린 뒤 다음날 몸상태 악화로 기권했다. 2주전 메이저대회 KB금융챔피언십 우승 이후 거의 휴식없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정신적 피로감까지 겹친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는 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는 정상 출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김수지에 1억 2600여만원 차로 상금선두를 위협받고 있는 박민지가 반격에 나설지 관심거리다.

최혜진이 지난주 디 어센던트 LPGA에서 미국 무대 데뷔후 첫 기권을 기록했다. 지난달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는 최혜진. |게티이미지



LPGA 루키 최혜진은 3일 끝난 LPGA 투어 디 어센던트 LPGA(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1라운드 1오버파 72타를 친 뒤 기권했다. 최혜진은 지난주까지 22개 대회(전체 공동 8위), 85라운드(2위)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면서도 9차례 톱10에 들고 최근 19라운드 연속 노오버파 기록을 선전했으나 누적된 피로감에서 비롯된 경고음을 피하지 못했다. 신인으로서 최대한 많은 대회에 나가고자 하는 의욕,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체력으로 버텨왔지만 후반기 첫 오버파 스코어에 몸을 먼저 돌보기로 했다.

최혜진은 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소미스에서 열리는 국내기업 주최 LPGA 대회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 참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하며 기력을 회복한 뒤 오는 20일부터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온 힘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아타야 티티쿤(태국)의 최근 약진으로 신인상 레이스는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한 대회 우승에 걸린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넘어 208점차로 앞서가고 있는 티티쿤을 상대로 최혜진은 남은 시즌 5개 대회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쟁할 작정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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