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BBC "영국 소득세 감세안 철회할 듯"

오현우 입력 2022. 10. 3. 15:25 수정 2022. 11. 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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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최고 소득세율 인하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3일 BBC는 내각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정부가 소득세 45% 인하 정책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발표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035달러까지 폭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용시장은 요동쳤다.

트러스 정부는 그럼에도 감세 정책을 고수하려 했지만, 전날(2일) 개막한 전당대회에서 중진들이 속속 감세 반대 의견을 강화하자 정책을 선회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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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최고 소득세율 인하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여당인 보수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BBC는 내각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정부가 소득세 45% 인하 정책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득세 인하 정책을 내놓은 지 10일만이다. 콰시 콰텡 영국 재무장관이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철회를 공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정부 발표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035달러까지 폭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용시장은 요동쳤다. 이에 영란은행이 2주간 장기국채 매입을 결정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보수당 지지율은 노동당에 33%포인트(p)까지 밀리며 정권 위기로 번졌다.

이번 세법 개정안은 집권 여당인 보수당에서도 반발이 컸다.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깎아주게 되면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부의 분배가 불공정해질 거란 우려에서다. 보리스 존슨 내각 관료였던 그랜트 샤프트 전 교통부 장관은 세법 개정안이 하원 표결에서 부결될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국내 여론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야당과 여당이 합심해서 반대하자 감세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BBC는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감세안 가결을 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러스 정부는 그럼에도 감세 정책을 고수하려 했지만, 전날(2일) 개막한 전당대회에서 중진들이 속속 감세 반대 의견을 강화하자 정책을 선회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영국 재무부는 그 어떤 논평도 내지 않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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