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여파에.. 서울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원정매입' 줄어

진중언 기자 2022. 10. 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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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연제구와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연합뉴스

주택 ‘거래 절벽’ 속 집값 하락 폭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다른 지역 아파트를 사들이는 ‘원정 매입’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1만9516건 중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1163건으로 전체의 6%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0.5%포인트 내린 수치로 2019년 11월(5.8%) 이후 가장 낮다. 작년 9월 9.6%까지 치솟았던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은 금리 상승 여파로 전국적인 집값 내림세가 가팔라진 5월(7.7%)부터 4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 역시 8월 13.0%로 2016년 12월(12.9%)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가 당분간 집값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8월 비서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194건으로 전체 매매량(907건)의 21.4%를 차지했다. 2개월 연속 소폭 증가세다. 서울에서 이전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내린 급매물 아파트가 나오면서 타 지역 수요자가 일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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