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이라는데 알고보면 지역암센터..국립암센터 지역병원화 우려

박근태 기자 2022. 10. 3.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문적인 암치료와 암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립암센터가 지역 병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현영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국내 암분야 진료와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적 암전문기간으로 설립근거를 두고 있지만 현실은 서울과 비수도권 환자의 선호가 높지 않다"며 "국가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전국의 암환자가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다른 지역 환자들에게 외면받는 사유에 대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전경.

전문적인 암치료와 암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립암센터가 지역 병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근 고양시와 경기도 주민 이용자가 늘고 있는 반면 서울과 비(非)경기도 지역 환자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암센터가 있는 고양시 거주 환자 비중이 전체 방문환자 10명 가운데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지인 서울과 경기, 인천 환자를 10명 중 8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법’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전문적인 암연구와 암환자 진료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최근 5년간 국고지원의 비율이 꾸준히 늘어 2021년에는 전체 예산의 19.5%에 이르는 902억 가량의 지원을 받았다.

최근 5년간 거주지역별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내원 환자는 고양시 거주 환자 비율이 33.1%로 가장 높았다. 고양시 외 경기지역 출신은 29.5%, 서울은 10.9%, 인천 9.5%로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 10명 중 6명이 경기, 8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내원 환자의 지역별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고양시에서는 10.5%, 고양시 외 경기 지역에서는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1년 서울과 기타지역 거주 환자가 2017년 대비 각각 12.7%, 7.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림암센터의 기능이 지역병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신현영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국내 암분야 진료와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적 암전문기간으로 설립근거를 두고 있지만 현실은 서울과 비수도권 환자의 선호가 높지 않다”며 “국가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전국의 암환자가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다른 지역 환자들에게 외면받는 사유에 대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