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에 '개보기' 붉은 낙서..CCTV에 잡힌 범인 보니

정민수 기자 2022. 10. 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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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네 살의 어린 아이들과 함께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누군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뜻을 알 수 없는 낙서를 써놨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쯤 미추홀구 한 아파트 17층 현관문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누군가 '개보기'라는 글씨를 써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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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화면/ jtbc
[서울경제]

두 살, 네 살의 어린 아이들과 함께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누군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뜻을 알 수 없는 낙서를 써놨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쯤 미추홀구 한 아파트 17층 현관문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누군가 ‘개보기’라는 글씨를 써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인 해당 아파트 주민 A씨는 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고 집을 나서는 길에 낙서를 발견했다. 그는 “그 순간에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뭔가 싶어서 그 자리에서 정말 얼은 듯이 서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고 JTBC에 말했다. 그러면서 “욕이 쓰여 있으면 ‘무슨 악감정이 있었나?’ 싶은데 ‘개보기’라는 말 자체도 이해가 솔직히 아직도 안 간다”며 “안전장치를 다 걸었는데도 조그만 소리에 정말 계속 놀라고, 그 문이 걸려있나 10분, 20분에 한 번씩은 또 계속 가서 봤다”고 토로했다.

해당 아파트 CCTV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모자를 눌러쓴 채 아파트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아파트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계단의 난관과 벽에도 빨간색 페인트 자국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낙서로 공포를 느낀 A씨 가족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시간이 걸리는 데다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A씨 가족은 결국 추가 범죄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최근 다른 아파트로 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이면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계속 피해자와 연락하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다른 범죄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수 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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