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장 참사' 희생자 125명 중 17명은 어린이..경찰 '과잉 대응'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축구장 참사 당시 희생자 125명에 어린이 1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일 안타라 통신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전날 밤 이번 참사 사망자 수가 125명이며 부상자는 32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루탄 피하려 관객들 출구로 몰리며 대규모 압사
경찰의 최루탄 발사 관련 ‘과잉 대응’ 논란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축구장 참사 당시 희생자 125명에 어린이 1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일 안타라 통신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전날 밤 이번 참사 사망자 수가 125명이며 부상자는 32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로 어린이 17명이 사망했으며 7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정부는 사망자 수가 174명이라고 발표한 뒤 일부 사망자 수가 중복 집계됐다며 125명으로 정정한 바 있다. 또 동부 자바주 경찰은 사망자가 127명이라 밝혔고 사고 경기장이 있는 말랑 리젠시의 말랑 보건소는 사망자 수가 131명이라 말하는 등 당국마다 발표하는 사망자 수가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
프라보워 청장은 현재 경찰이 당시 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경기 후 밤 10시쯤 벌어졌다. 아레마 FC가 홈 경기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23년 만에 패하자 화가 난 홈팀 관중 일부가 선수와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장엔 수천 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경찰은 난입한 관중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고, 수천 명의 관중이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뒤엉키면서 대규모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경기장에서는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프라보워 경찰청장에게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인도네시아 인권위원회도 최루탄 사용을 포함해 당시 사건과 관련한 현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1964년 페루 리마에서의 올림픽 축구 예선전에 이어 축구경기와 관련해 두번째 규모의 참사라고 보도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신궁’ 등 30억 달러 한국산 무기 우크라 지원”…국방부는 외신보도 부인
- 전 CIA 국장 “푸틴이 핵무기 사용하면 미국이 러시아 군대 파괴할 것”
- [속보]문 전 대통령,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 격노
- 푸틴 ‘핵 사용 시사’에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 강력 경고
- 이준석 “사사오입 맞서던 이철승” 강조...당 윤리위원장 부친
- [속보]윤 대통령 지지도 34.6%→31.2% … ‘비속어 논란’에 4주만에 하락세[리얼미터]
- 대통령실, 야권의 ‘김 여사 논문 서명 의혹’ 제기 “유감”
- 짙어진 ‘성남FC 의혹’에 與, 이재명에 총공세…“뇌물참사”
- 감사원, 文 전 대통령에 ‘서해 공무원 사건’ 서면조사 통보
- 文정부 집값 급등으로 작년 종부세 한계치 부담자 31만명…2017년의 7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