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극단' 브라질 대선, 30일 결선..'중도층 7%' 표심이 승부 가른다
3위 '중도우파' 민주운동당 시몬 테벳..4위 '중도좌파' 민주노동당 시로 고메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투표 결과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승자는 오는 30일 결선 투표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이 48% 득표해 1위에 오른 가운데, 자유당(PL) 후보로서 연임에 도전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이 43%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빙의 최종 승부는 이번 선거 3·4위인 민주운동당(MDB) 시몬 테벳 후보(4%)와 민주노동당(PDT) 시로 고메스 후보(3%)의 득표율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벳 후보는 중도우파, 고메스 후보는 중도좌파로 각각 분류된다. 고메스 후보의 지지층은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테벳 후보의 지지층은 갈리는 분위기다.
◇1·2위 후보 5%p차로 결선 진출…"결과 예측 어려워"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1분(한국시각 오후 1시 1분) 개표가 99.98% 진행된 결과 룰라 전 대통령은 48.43%(5724만3933표)로 1위를 지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3.20%(5106만8764표) 득표해 결선을 확정 지었고, 테벳 후보 4.16%(491만5115표), 고메스 후보 3.04%(359만9011표) 순이다.
이 외에 나머지 7명 후보는 모두 1%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TSE 관계자는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30일 대선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이 이번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5%p차 안팎의 박빙 승부는 예상 외의 결과다.
월말 결선 투표 결과는 더욱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 인포바에는 분석했다.
이에 3·4위 후보의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중도좌파 고메스 4위 vs. 중도우파 테벳 3위
이번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테벳 민주운동당 후보는 중도우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들 지지층은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룰라 전 대통령과 극우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중 어느 한쪽에 표를 몰아주기보다는 일부 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당내 일부 세력은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4위 고메스 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지층은 이념 지형상 결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메스 후보는 유세 시간 보우소나루 정부 실책은 물론 극우라는 이념 성향을 강력하게 비판해온 인물 중 하나였다.
다만 그간 브라질의 선거 결과를 볼 때 현재 같은 박빙의 상황에서 유권자 행동을 정확히 예측하긴 불가능하다고 인포바에는 전했다.
◇최대 빈민촌·노동자 밀집 지역 상파울루 '예상 외 결과'
이번 대선 1차 투표의 예측 불가능성은 상파울루 투표 결과를 보면 잘 드러난다. 이날 전국 투표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외에도, 상·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거 및 각 지역 주지사와 주의원을 교체하는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졌다.
도시 빈민 인구가 22만 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상파울루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 룰라 전 대통령의 가벼운 승리가 점쳐진 지역이었지만, 결과는 보우소나루 47%, 룰라 40% 득표로 정반대였다.
뿐만 아니라 상파울루 주지사 자리는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인프라부 장관을 지낸 타르치시오 고메스 드 프레이타스(공화주의자당)가 42%로 1위를 차지,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하닷(35%)을 7%p차로 이기고 있다.
상원의원 자리는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을 지낸 마르쿠스 폰트스가 49.68%로 당선을 확정짓고 있다.
상파울루 주지사는 지난 30년간 사회민주당(PSDB)의 '텃밭'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PSDB 후보의 득표율은 3위에 그치면서 결선에 탈락, 지역 민심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우소나루 정부 여성가족인권부 장관 출신 다마레스 아우베스가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확정짓는 등 보우소나루 진영의 종합 성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극화된 이번 선거의 경쟁 구도가 이달 30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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