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우크라 지원에 소극적" 동유럽에서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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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과 더불어 서방의 3대 군사강국으로 꼽히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에 대한 기여도는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유럽의 통합과 단결, 특히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유럽만의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쳐 온 프랑스가 왜 말과 행동이 다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프랑스 측 인사들은 "중요한 것은 무기의 양이 아닌 질"이라고 항변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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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이 더 중요" 항변해도.. 신뢰도 '하락'
전문가 "르클레르 전차 보내 佛 의지 입증해야"

프랑스 국방부 관리들은 “무기의 양이 아닌 질을 보라”며 억울해한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요긴하게 활용하는 무기 중 프랑스산 카이사르 자주포 18문이 있다. 프랑스가 현재까지 외국에 170문 이상을 수출했을 만큼 ‘자주포계의 명품’으로 꼽힌다. 막강한 화력으로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입혀 우크라이나 장병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프랑스 잡지 ‘국방 리뷰’의 제롬 펠리스트란디 편집장은 바로 이 점을 들어 BBC에 “통계 수치만 봐선 프랑스가 다른 나라들에 뒤처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프랑스는 제 역할을 할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마침 프랑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불법적인 침략에 맞서겠다는 단호함보다는 러시아의 ‘선의’에 매달려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나약함을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많았다.

영국 런던의 퀸메리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국제안보 전문가 피에르 아로슈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로부터 안보를 위협받는 동유럽 국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프랑스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프랑스 육군의 주력인 르클레르 전차 50대가량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프랑스의 군사원조 확대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자선행위가 아니고 바로 프랑스 자신의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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