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일본에서 가야 유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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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일본에서 가야 유물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한일 교류전 '가야-고대 동아시아를 살아 온 어느 왕국의 역사'를 4일부터 일본 지바현 사쿠라시 국립역사민속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본인에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둔 전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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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립역사민속박물관서 4일 개막
가야 유물 213점 통해 가야 재조명
내년 규슈 전시 이후 김해博 순회전
30년 만에 일본에서 가야 유물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한일 교류전 ‘가야-고대 동아시아를 살아 온 어느 왕국의 역사’를 4일부터 일본 지바현 사쿠라시 국립역사민속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가야는 1500여 년 전 고대 한국과 일본 간 교류의 실마리를 쥔 나라지만, 문헌자료가 부족해 미지의 왕국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전시는 보물로 지정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출토 금동관’ ‘합천 옥전 고분군 출토 봉황장식 고리 자루 큰 칼’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 고분군 출토 허리띠 장식’과 ‘김해 퇴래리 유적 출토 철기 만드는 도구’ 등 162건 213점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한국의 가야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는 것은 1992년 이후 30년 만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본인에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둔 전시”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 가야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활발히 진행돼 연구 성과가 축적된 덕분이다.
전시는 5부로 나뉘어 구성된다. 토기 제작 기술과 철 만드는 도구, 말의 사육, 관개 기술 등 일본 고대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금관가야, 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의 유적과 유물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1부 가야를 말하는 것’에서는 풍부한 철과 중후하고 화려한 무기, 아름다운 토기를 통해 가야 문화의 우수함을 보여주고, ‘2부 가야로 가는 길’에서는 동아시아의 여러 사회를 이어주는 가야의 다양성을 무덤 자료 중심으로 소개한다. 4세기 대외 교섭을 주도한 금관가야의 국제성, 대가야를 중심으로 진행된 국제정세와 왜와의 교류도 조명한다. 전시의 마지막은 ‘가야의 쇠퇴’로,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한 가야의 외교와 쇠락의 양상을 담담히 이야기 한다.
박물관 측은 “이번 특별전은 당초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순연돼 올해 열리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 이후 내년 1월~3월 일본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전시한 후 4월부터는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가야의 영향을 받은 일본 유물들과 함께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6년부터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학술 연구 협력 협정을 맺어 교류해왔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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