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성역 있을 수 없어..방패 뒤에 숨지 말라"

이현수 2022. 10. 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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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서면조사 통보를 거부한 데 대해 "전직 대통령이라고 사법·감사에 성역이 있을 수는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은 2016년 대구에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형사소추에 관한 특권이 해제된 퇴임 후에는 당연히 법 앞에서 평등하게 수사받아야 하고 검찰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평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메일을 되돌려 보내며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유족의 절절한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그와 같은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감사원이 공정하게 중립적인 감사를 할 것이고, 수사기관은 수사해나갈 것"이라며 "(야당이)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국정감사 공세를 말하는데 입으로만 민생, 국익, 국민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민생국감으로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감사원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도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거부했다. 짜기라도 한 듯 다같이 사건의 진실을 덮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감사원을 규탄하고, 국정감사에서 적절성을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친다'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이라는 방패 뒤에 숨지 말고 국민들의 준엄한 질문, 그리고 유족의 애끓는 절규에 답해야 할 것"이라며 "되돌려 보낸 메일은 '무책임하고 비정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을 찍어 역사의 큰 오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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