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 北과 주변국에 국군 역량 명확히 알려"

노민호 기자 2022. 10. 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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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진행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국군의 역량을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 명확히 알렸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일)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말이 많다는 걸 잘 안다"면서도 "큰 맥락을 보자"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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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욱, '멸공의 횃불'·중국군 장갑차 논란엔 "명백한 잘못"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중 특수전요원들이 합동 특공무술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진행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국군의 역량을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 명확히 알렸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일)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말이 많다는 걸 잘 안다"면서도 "큰 맥락을 보자"며 이같이 밝혔다.

양 부연구위원은 이번 행사에 투입된 군용 항공기가 120대 정도 된다며 특히 AH-64 '아파치' 헬기의 비행시험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기체 운용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그와 같은 비행시범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양 부연구위원은 또 행사 전날까지 한미 및 한미일 해상훈련을 벌인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에서 국군의 날 축하비행 영상을 보내온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며 '한미동맹의 든든한 측면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군 당국이 이번 행사 관련 영상에서 '한국형 3축 체계' 중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를 공개한 데 대해서도 "영상만으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분명 '대량응징보복'(KMPR)의 역량을 높여줄 것"이라며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상당한 경고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를 탐지·추격·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그리고 △북한을 응징하는 KMPR 로 구성된다.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국군의날 영상 갈무리)

양 부연구위원은 "(행사) 마지막 군가를 '멸공의 횃불'로 선택한 것도 지난 (문재인) 정권과의 큰 차이"이라며 "지난 정권에서 사라질 뻔한 군가를 다시 들고 나왔고 그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양 부연구위원은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한 장병들이 모여 '국군의 사명'을 다짐한 것 역시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 중계 영상 자막에서 '멸공의 횃불' 제목이 '승리의 횃불'로 변경된 데 따른 논란에 대해선 "아마 누군가 메시지가 너무 세다고 제목을 바꿔 올린 모양인데, 그건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에 왜 '멸공의 횃불'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제창할 군가로) 선택했는지 이해한다면 제목이나 가사 마사지를 안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행사 관련 영상에 중국군 장갑차 사진이 삽입된 데 따른 논란엔 "외주업체의 실수인지 의도적 장난인진 모르겠지만 그런 걸 찾아내 사고를 막는 게 담당자가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는 '멸공의 횃불' 제목 변경과 중국군 장갑차 사진 때문에 "'국군의 날' 행사가 망했고, 국방이 산으로 가고 있다는 식으로 과장하지 말자"며 "군과 정부도 과도한 비난에 억울함이 있겠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고 꿋꿋이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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