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인터넷 은행 토스

문혜현 2022. 10. 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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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포용금융을 표방하며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3사가 장애인 의무고용과 같은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토스, 케이뱅크의 장애인 고용현황은 올해 상반기 기준 0.35%로 기준치(3.1%)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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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외치는 인터넷은행, 장애인 고용률 기준치 훨씬 못미쳐
인터넷 전문은행의 장애인 고용률이 기준치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제공

혁신금융·포용금융을 표방하며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3사가 장애인 의무고용과 같은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토스, 케이뱅크의 장애인 고용현황은 올해 상반기 기준 0.35%로 기준치(3.1%)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가 총 직원 수 1217명 중 6명을 고용해 고용률 0.49%를, 케이뱅크가 468명 중 1명을 고용해 0.21%를 나타냈고, 토스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 인터넷은행이 납부한 장애인고용부담금도 매년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납부한 고용부담금은 2019년 2억6000만원에서 2021년에는 4억2000만원까지 65% 늘었으며, 케이뱅크는 2019년 5000만원에서 2021년 1억5000만원으로 3배 증가했다.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시중은행들 또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상반기 기준 4개 시중은행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법에서 정하는 3.1%의 3분의 1 수준인 1%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매년 40억~50억에 달하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 지난 3년간 4대 시중은행이 납부한 고용부담금만 538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은행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계획에도 소극적이었다. 장애인 고용정책 현황을 질의하는 의원실 요청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장애인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이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지분투자를, 케이뱅크는 채용 시 가점을, 토스는 하반기 채용 계획만 제출했다. 최 의원은 "은행이 조금 더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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