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도 피아노 실력 탐낸 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 4년 만에 내한

이강은 2022. 10. 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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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2013년 9월 'ECM뮤직 페스티벌' 당시 극찬한 피아니스트가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바흐 해석의 권위자',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등 빛나는 수식어가 두루 붙는 헝가리 출신의 피아노 거장 안드라스 시프(69)다.

 2008년 첫 내한에서 그는 바흐와 슈만, 베토벤 등 자신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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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아니스트처럼 어마어마한 레퍼토리를 지닌 연주자는 없을 겁니다. 40년 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가 열렸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부터 연주가 좋았어요. 내가 피아노를 시프만큼 쳤으면 (피아노 연주를)계속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 마스트미디어 제공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2013년 9월 ‘ECM뮤직 페스티벌’ 당시 극찬한 피아니스트가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바흐 해석의 권위자’,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등 빛나는 수식어가 두루 붙는 헝가리 출신의 피아노 거장 안드라스 시프(69)다. 시프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에서 동갑인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치열하게 겨룬 이후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2008년 마스터클래스로 만난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그 자리에서 바로 루체른 페스티벌로 초대한 바 있고, 조성진, 문지영, 김수연 등과도 마스터클래스로 맺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시프는 그동안 여러 차례 내한해 고품격 공연을 펼쳐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다. 2008년 첫 내한에서 그는 바흐와 슈만, 베토벤 등 자신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11년에는 그만의 완벽한 통찰력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들려주며 ‘베토벤 해석의 최고 권위자’라는 명성을 입증해 보였다. 2014년에는 슈만과 멘델스존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광대한 세계를 펼쳐보였고, 2016년에는 바흐 작품으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바흐 스페셜리스트’다운 면모를 뽐냈다. 2018년에는 바흐부터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무대로 클래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다음달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1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에 이르는 고전 음악을 중심으로 레퍼토리가 짜여진다. 

195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안드라스 시프 경은 리스트 음악원에서 팔 카도사, 죄르지 쿠르탁, 페렌츠 라도스에게, 영국 런던에서 조지 말콤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들과 협업하고 있는 그는 현재 솔로 리사이틀, 연주 디렉팅, 지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그의 바흐 공연은 BBC프롬스(매년 7∼9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 클래식 음악 축제)의 연간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또 정기적으로 유명 클래식음악 축제인 베르비에(스위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바덴바덴(독일) 페스티벌에서 연주하고, 위그모어 홀, 무지크페라인, 필하모니 드 파리 무대에 오르고 있다. 
시프는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에서 수여하는 금메달(2012), 독일연방공화국이 수여하는 대십자 공로훈장(2012), 로열 필하모닉 협회 금메달(2013) 등 저명한 상을 다수 수상하고, 2014년에는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2018년에는 왕립음악원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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