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파킹해서 점심값 번다는 김대리..난리난 이 통장 뭐길래

전종헌 2022. 10. 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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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연 3% 웃도는 상품 '봇물'
하루만 맡겨도 이자 지급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직장인 김모 대리는 파킹통장에 매일 자투리 돈을 이체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고 금리도 높아서다. 김대리는 월급 통장도 파킹통장으로 갈아탔다. 그동안 바꾸기 귀찮아 월급 통장으로 10년 넘게 쓰던 시중은행 계좌의 금리가 알고 보니 연 0.1%에 불과해서다. 김대리는 파킹통장으로 단기 자금을 관리하면서 소소하지만 매달 이자로 점심값을 해결하는 재미도 누리게 됐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수신(예금) 유치 경쟁이 촉발되면서 파킹통장 금리가 치솟고 있다. 한 곳이 금리를 올리면 다른 한 곳이 다시 올리는 식으로 경쟁이 후끈하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예금금리 차가 좁혀지는 것도 수신 경쟁의 요인이다.

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주차하듯' 짧게 돈을 맡겨도 일반 통장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수시입출금 통장을 의미하며, 보통예금이라고도 부른다. 수시로 돈을 넣고 빼는데 부담이 없어 단기 자금을 운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2~3년 전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었을 때 단기 자금을 잠시 맡기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됐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에다 별도 조건 없이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누렸다. '대박통장'이라고 이름을 붙여질 정도다.

최근 저축은행 파킹통장에는 연 3%가 넘는 금리가 붙고 심지어 정기예금을 파킹통장 구조로 만든 상품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79개 저축은행 중 1위 SBI저축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비대면 상품 가입 채널) '사이다뱅크'의 보통예금(파킹통장) 금리를 지난달 21일 인상했다.

이에 따라 파킹통장 금리는 연 3.2%를 적용, 1억원까지 해당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종전 연 2.2%에서 1%포인트나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 상품에 1000만원을 맡기면 한 달 이자(세후 기준)가 2만2560원이다.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0.2% 금리를 지급한다.

2위 OK저축은행도 같은날 파킹통장 금리 인상에 맞불을 놨다. 비대면 전용 상품 'OK비대면보통예금'에 가입하면 1억원까지 연 3.3%를,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연 1.0% 금리를 준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종전 대비 금리 인상폭은 0.7%포인트이다.

보다 앞서 지난달 15일 페퍼저축은행 '페퍼스파킹통장' 금리를 연 3.2%까지 인상했다. 단, 5000만원 초과분은 연 1.0%로 금리가 떨어진다. 기존에는 300만원 한도로 최고 금리를 제공했는데 대폭 확대된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매달이 아닌 매분기마다 이자를 지급한다.

웰컴저축은행은 파킹통장인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에 5000만원까지 최고 연 3% 금리를 지급한다. 이 상품은 연 1.5% 기본금리에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0.5%포인트) △1건 이상 자동이체(0.5%포인트) △개인정보 마케팅 이용 동의(0.5%포인트)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5%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연 3%까지 이자를 적용한다. 특히, 5000만원 초과분은 최고 연 2%까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데 단기 여윳돈이 제법 있다면 웰컴저축은행이 운영하는 파킹통장으로 분산해 맡기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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