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공유차량 이용한 보험사기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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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악사(AXA)손해보험이 공유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를 잡아내 이목을 끈다.
회사의 보험사기인지시스템(FDS)과 경찰 출신이 포함된 특수조사센터(SIU)의 끈질긴 조사가 빛을 발해 수억원대에 달하는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을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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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악사(AXA)손해보험이 공유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를 잡아내 이목을 끈다. 회사의 보험사기인지시스템(FDS)과 경찰 출신이 포함된 특수조사센터(SIU)의 끈질긴 조사가 빛을 발해 수억원대에 달하는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을 막을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9434억원에 이른다. 2020년 대비 448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보험사기 경향은 20대 젊은층이 공유차량을 빌려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9월 새벽 지방 지역에서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에서 승용차를 빌려 친구들을 태우고 운전하던 20대가 버스를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4명 중 1명은 척추골절 고정술을 받은 후 영구장애 진단을 받았고, 다른 1명도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손상을 입은 큰 사고였다.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쏘카로부터 악사손보에 접수됐다. 새벽에 발생한 사고로 FDS는 보험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가장 높은 레드(red) 등급을 부여했다.
악사손보 SIU는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 사고 흔적으로 운전석 앞 유리창에 혈흔과 머리카락이 남아 있었는데 운전자라고 주장한 사람은 사고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얼굴에 부상이 없었다. 오히려 뒷좌석에 앉았다고 주장하는 동승자가 두개골 골절 등 크게 다친 상태였다.
SIU는 담당 경찰관에게 재조사를 요청했고, 사고 차량 내 혈흔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 의뢰까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사고를 낸 운전자는 동승자라고 말했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차를 빌린 사람은 이 사고로 본인이 운전하지 않아 보험처리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허위 진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사건은 검찰 송치 후 기소가 이뤄졌다.
임중수 악사손보 보상지원팀장 겸 특수보상부장은 “면밀한 수사와 경찰, 국과수 등과 적극적인 공조로 보험 범죄를 적발했다”며 “버스 손해액 및 버스 탑승객 지급보험금, 쏘카 탑승자 대상 지급보험금 등 예상 손해액 약 2억8000만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SIU는 최근에도 경기 용인시 일대에서 쏘카 등 공유차량을 이용한 고의사고를 벌인 일당을 잡아냈다. 이 사건은 관련자만 24명으로 주범은 구속,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 수사 중이고 사기금액만 1억7400여만원에 이른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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