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손보사, 성장세 뚜렷..과장판매·정보유출 등 문제 여전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중국 온라인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 규모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허위·과장 판매에 따른 급증하는 민원과 고객 정보 유출 등 온라인 보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연희 보험연구원 연구원이 3일 발표한 '중국 온라인 손해보험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62억 위안(약 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손해보험 업계의 전체 보험료 증가율보다 7%p 높은 수치다. 손해보험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약 1조1천700억 위안(약 2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보험상품 유형을 보면 상해·건강보험이 온라인 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 중 34%를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보험(26%), 기타(15%), 신용보증보험(13%), 책임보험(8%), 재산보험(5%) 등 순이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 손해보험의 연평균 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보험상품 유형별 연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신용보증보험이 54.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보험료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료 규모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224억 위안(약 4조원)으로 전년 동기(221억 위안) 대비 1%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보험은 강제보험과 상업보험으로 분류된다. 지난 2020년 중국 감독당국은 '자동차보험 종합개혁 시행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하면서 강제보험의 경우 보상한도 상향조정과 상업보험의 경우 사업비율 상한 하향조정 등 제도 개혁을 추진했다.
지난해 손해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7천773억 위안(약 154조원)으로 전년 동기(8천245억 위안) 대비 5.7% 감소했다. 감독당국의 제도개혁 실시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보험 외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639억 위안(약 12조원)으로 전년 동기(577억 위안)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상해보험과 신용보증보험 수입보험료는 각각 293억 위안(약 5조원), 112억 위안(약 2조원)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소비자의 수요를 고려한 보험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온라인 손해보험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손해보험 산업의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보험소비자 수요에 부합한 온라인 보험상품도 개발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평안보험그룹의 온라인 플랫폼 회사인 평안건강은 3고(고지혈증, 고혈압, 고당뇨), 갑상선 결절, 유선 결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했다. 중국 온라인 보험회사인 중안보험은 전자상거래 소비자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반품 운송보험을 선보였다.
이 밖에 중소기업과 저개발지역, 저소득층 등 보험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접근성도 향상시켰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허위·과장 판매, 보험료 과대 책정 등 부정 행위에 따른 보험 민원 건수 증가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 판매 이후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민원 처리 속도 저하에 따라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반품 운송보험은 정가 체계와 보험금 사기방지 풍토를 조성하기 어렵고, 호텔 취소보험은 호텔 취소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가 많은 상황이다. 펫보험의 경우 펫 병원의 치료비 표준화가 미흡하고 펫 서비스 기관의 정보 비대칭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감독당국은 온라인 보험 민원 증가에 지난해 2월 '온라인 보험업의 감독·관리방법'을 시행했다"면서 "보험 민원 해소에 중점을 두고 온라인보험 업계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험硏 "기상이변 빈번, 고령화처럼 홍수재해도 대비해야"
- 조진웅, '尹 탄핵 집회'서 소신 발언…"비상계엄은 극악무도·패악질"
- "서울 공원서 비둘기 먹이 주지 마세요"…과태료 최대 100만 원
- 1151회 로또 당첨번호 '2·3·9·15·27·29'…보너스 '8'
- 어묵 국물도 따로 돈 받네…"1컵당 100원·포장은 500원"
- "순간 눈을 의심"…왕복 4차선 한복판에 주차된 킥보드
-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황동혁 감독 美인터뷰서 깜짝 발언
- '尹 멘토' 신평 "대통령 선한 성품…돌아오면 훌륭한 지도자 될 것"
- '내란공범' 현수막 허용한 선관위…'이재명 안돼'는 불허
- 홍준표 "명태균 따위에 놀아나지 않아…윤 측에 붙어 조작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