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지진 나면 통신 끊긴다"..위성통신업계 '상용화 지원' 한목소리

윤지원 기자 2022. 10.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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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 아마존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우주 인터넷' 사업 육성에 한창인 가운데 한국도 위성통신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위성통신 사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변우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은 "작년에 예타 사업에서 떨어졌는데 우리나라가 우주 위성을 키우겠다고 선언했지만 위성통신은 우주 위성에서 열외인 것 같다"며 "올해는 우선 순위를 높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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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 차관 주재 제11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현장 간담회
주파수 발굴·혼간섭 해소는 물론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상생 강조
지난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인텔리안테크 본사에서 박윤규 제2차관 주재로 '제11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궤도 위성 통신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스페이스엑스, 아마존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우주 인터넷' 사업 육성에 한창인 가운데 한국도 위성통신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파수 확보는 물론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인텔리안테크 본사에서 박윤규 제2차관 주재로 '제11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궤도 위성통신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위성통신은 대개 통신 접근성이 낮은 도서 산간지역 등에 활용된다. 이뿐만 아니라 산불, 지진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통신 기지국이 파괴되면 지상망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경일 KT SAT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다른 나라에서 2025년, 2026년, 2027년에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때 우리도 늦지 않게 상용화해야 하지 않겠냐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 전무는 저궤도 위성통신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고성에 산불이 났을 때 산불 난 지역에 지상망 중계기가 산불을 견딜 수 있겠냐.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지국 중계기가 망가진다면 재난망이 작동 못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저궤도 위성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전무는 "주파수 확보가 우선적"이라며 "주파수를 한국이 선점에서 국제 표준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통신포럼에서 주파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문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또한 "위성은 커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주파수 밴드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인텔리안테크 본사에서 박윤규 제2차관 주재로 '제11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궤도 위성 통신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과기정통부 제공)

주파수 혼간섭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할 때 국내 사업자가 쓰는 주파수와 겹칠 수 있다는 것. 특히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 대부분은 5G에 이용되고 있는 28기가헤르츠(㎓) 대역을 활용하고 있다.

최 전무는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로 진출할 때) 한국에서 사용하거나 계획 중인 사업이나 공공망, 작전망, 재난당 등 공공 목적의 망과 간섭을 일으키면 안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철 SK텔링크 본부장 또한 "위성 전용 주파수가 5G 주파수와도 겹쳐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며 "해외 사업자가 국내로 진출할 때 협업할 수 있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에서 잘 조성해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사람 뽑는 게 전쟁"이라며 "기술이 집약된 분야기 떄문에 인력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성통신 사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변우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은 "작년에 예타 사업에서 떨어졌는데 우리나라가 우주 위성을 키우겠다고 선언했지만 위성통신은 우주 위성에서 열외인 것 같다"며 "올해는 우선 순위를 높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윤규 차관은 "오는 10월에 공청회 거친 다음에 11월에 예타를 넣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고, 새로운 우주 시대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에는 규모 있게 통과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이어 "국제적인 주파수 확보를 위해 민관 TF를 구성한다든지 협의체를 만들어 미리 적극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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