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친환경경영' 선언.."2030 톱티어 위한 핵심"

김도현 기자 2022. 10.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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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는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서 기후 변화 및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전 세계적인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경영이 올 초 제시한 '2030년 글로벌 톱티어 기업'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 극대화 노력을 위한 8대 세부과제를 골자로한 친환경경영 방침을 3일 발표혔다. 이번 과제를 추진함으로써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올 초 삼성SDI는 최 사장 취임 이후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달성을 위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과 함께 ESG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온실가스 배출 저감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 확대 △전 업무차량 무공해차 전환 등을 추진한다.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을 통한 자원회수 극대화 △사업장 폐기물 매립 최소화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사업장 용수사업 절감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 RE100 선언...탄소발자국 인증도 확대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헝가리(괴드)·중국(텐진)·말레이시아(세렘반) 등 해외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인다.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 요금제(Green Premium),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한다.

RE100 이니셔티브에도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양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계획이다. 지난달 15일 RE100을 선언한 삼성전자에 이어 그룹 내에서는 두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전기 등 삼성 전자계열사들도 이달 중 동참할 계획이다. (☞[단독]'맏형' 따라 탄소중립…삼성 전자계열사들도 'RE100' 동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LNG는 삼성SDI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으로 지목된다. LNG는 배터리 공정 내 드라이룸 환경 조성을 위해 보일러 설비 가동과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소각 설비 등에 사용된다.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소각설비(대기방지시설)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단위(매출 1억원 당 LNG사용량)를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위해 관련 규제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탄소발자국이란 원재료 단계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의미한다.

삼성SDI 본사 /사진=삼성SDI


EU의 규제가 법제화되면 단계적으로 탄소발자국 공개 의무화 및 배출량 등급화를 실시한 뒤, 궁극적으로는 배출량까지 제한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제조 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회사가 보유·임차한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하고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대한다. 삼성SDI는 지난 2019년 기흥사업장의 통근 버스로 친환경 전기 버스를 도입했다. 국내 주요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K-EV 100'에도 가입했다. K-EV 100은 2030년까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환경부 주관 프로젝트다.

폐배터리 경쟁력 제고, 일회용품·플라스틱 제로화 추진...최윤호 "미래를 위한 기업의 책임"
친환경 생태계 선도를 위한 자연 순환 극대화 노력도 병행한다. 삼성SDI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폐배터리 대응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니켈·코발트·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소재들을 광산에서 채굴하지 않고 폐배터리에서 이를 추출하는 재활용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사들과 천안·울산 등 국내 사업장에서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핵심 원소재 부산물을 회수하고 이를 제조에 활용하는 체계를 2019년부터 구축·운영 중이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등으로 확대했으며, 2025년까지 중국·미국 등 주요 거점 사업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전기차·전동공구·IT기기 등에 사용된 폐배터리에서 추출된 원소재를 통해 제작된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앞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삼성SDI 연구소는 지난 5월 '리사이클연구랩(Lab)'을 신설하고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파트너 및 산학 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도 추진 예정이다.

매립·소각돼온 폐기물의 재활용을 확대하고, 근본적인 폐기물 발생량 최소화 노력도 병행한다. 일반 폐기물은 분리배출하고, 연구 개발 및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 폐기물은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 업체를 통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삼성SDI 기흥·청주사업장은 올해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폐기물 친환경 인증 플래티넘 등급(재활용률 99.5% 이상)'을 획득했다. 2025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도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사업장에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용기 사용 제로화'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사업장 내 입점 업체의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사업장 용수 사용 원단위(매출액당 용수 사용량)를 지난해 대비 대폭 절감하는 것도 목표로 세웠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펌프 냉각수 공급 방법을 개선하고, 배터리 조립공정에서 사용하는 세정수나 빗물 등을 재이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2003년부터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이슈에 대한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까지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7회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국내 최다 기록이다.

삼성SDI는 친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 1월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수장으로 한 '환경경영TF'를 발족한 바 있다. 이후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2월에는 기획팀 내에 있던 'ESG 전략그룹'을 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했다.

매 분기마다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개최해 대표이사가 직접 진척사항을 점검하는 등 친환경경영 추진에 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경영 관련 모든 활동들을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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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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