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천명한 '동·서 대운하' 실현 가능성은?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밝힌 대운하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건설된다면 파나마운하의 3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운하 건설의 이유와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달 시정연설에 대운하 건설 계획을 밝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8일) - "나라의 동·서해를 연결하는 대운하 건설을 비롯한 전망적인 경제사업들에 대한 과학적인 타산과 정확한 추진 계획을 세우며…."
대운하 건설은 앞서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공개적으로 김정은이 대운하 건설을 언급했다는 건, 이미 북한 내부 검토가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매년 가뭄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고 또, 식량부족이 늘 핵심적인 문제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운하를 통해서 그 부분을 고려할 수…."
북한의 대운하는 대동강 하구와 원산이 각각 출발점과 종착점으로 상정됐습니다.
통일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유력한 경로는 두 군데 정도로 거론되는데.
우선 송림시를 거쳐 연탄호를 지나 황해북도 신계군에 도달하는 경로 하나와 사리원시를 지나 신계군에 도달하는 또 다른 경로입니다.
두 경로 모두 길이는 90km 정도.
그 중 북한의 지리와 기술 수준, 공사의 난이도 등을 고려하면 두 번째 경로에서 판교읍을 지나 금야강 하구까지 나아가는 경로가 유력한데, 이 경우 운하의 길이는 약 230㎞로 파나마 운하보다 3배 더 깁니다.
하지만, 대운하 건설은 고도의 기술력과 장비, 자본 그리고 인력이 필요한 사업으로 현재 북한 자체적으로 이 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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