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

이현수 2022. 10. 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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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8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대화를 하며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으로부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서면 조사를 통보받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하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면서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가 처음 이뤄진 것은 지난달 28일입니다.

감사원은 평산마을 비서실로 전화해 서면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비서실은 감사원이 조사하려는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감사원은 다시 비서실로 문 전 대통령의 이메일을 발송했고, 비서실은 30일 이를 반송했습니다.

비서실은 반송 메일에 "이 메일에 대해서는 반송의 의미를 담아 보내신 분께 다시 돌려드린다"고 적었다고 윤 의원은 전했습니다.

윤 의원은 "당초 감사원의 권한이 아닌 것을 하자고 하는 것이라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고, 만날 필요도 없고 메일에 회신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한 것"이라며 "반송은 수령 거부의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또 "간접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감사원 서면조사는 감사원장의 결재를 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내팽개치고 권력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나섰는데 진상을 밝혀야 한다. 배후세력이 있다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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