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서울의 노후 공공어린이집, 4년 내 모두 '저탄소 건물'로

김보미 기자 2022. 10.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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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열·고기밀 1등급 창호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서울 종로구 조은어린이집 외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0년이 넘은 노후 공공어린이집에 대해 2026년까지 968억원의 예산을 들여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고성능 단열과 창호를 보강하고 고효율 냉난방 시설 친환경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해 오래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공사를 완료한 3곳의 어린이집의 경우 이 같은 작업으로 에너지 성능이 31.7~58% 개선됐고, 온실가스 배출도 8.2~39.2톤씩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온실가스의 배출량의 70% 가까이가 건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 중이다. 공공어린이집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57곳을 친환경 설계로 준공해 연간 약 210만7068kwh의 전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 요금도 약 2억3200만원 절감된다. 이는 서울의 792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기량(연간 2661㎾)이다.

서울시는 올해 81곳, 내년은 100곳의 공공어린이집을 저탄소 건물 전환하는 등 2026년까지 서울 전역 498곳의 노후 어린이집에 국비 50%, 서울시·자치구 50%의 예산을 지원해 개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에서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려면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9%를 차지하는 건물의 저탄소 건물로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공공분야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우선 개선해 민간 영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에너지 취약 계층에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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