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증시에 거래 '뚝'..9월 거래대금 전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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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킹달러(King Dollar·달러화 초강세)' 현상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 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6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1964억원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43.0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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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전년 대비 45%·43% 줄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킹달러(King Dollar·달러화 초강세)’ 현상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 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6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14조614억원)과 비교하면 45.27% 감소한 금액이다.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1조2827억원이었다가 4월(10조8667억원), 5월(9조5589억원), 6월(8조9092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지난 7월에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246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후에는 3개월 연속 7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5조4762억원까지 쪼그라들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1964억원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43.09% 줄었다. 올해 1월 9조3682억원으로 시작한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7월부터 계속 6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미국 기준금리가 2.25~2.50%에서 3.00~3.25%로 뛰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행보를 보이자 국내 증시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의 일주일은 지난 6월 폭락장 이후 최악의 한 주였다. 코스피지수는 월요일(26일)부터 3% 급락하기 시작해, 수요일(28일)에는 2.5% 떨어지며 2200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2134.77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43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에는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강달러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완전히 진정될 만한 상황이 펼쳐져야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1980년대 이후 강달러 시기마다 대규모 금융 불안이 재연됐는데, 강달러 구간을 시기별로 보면 강달러 초반에는 불안 심리가 형성되나 금융 시장에 미친 직접적 충격은 미미하고, 중반으로 가면서 금융 여건이 악화되고, 후반에는 해외 자금 이탈이 동반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정점에 이른다”면서 “현재는 강달러 후반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이탈 속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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