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밤하늘 수놓은 드론..재해·재난 예방에도 적극 활용한다

박승주 기자 2022. 10.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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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교통관리 중심 기관' LX공사, 드론맵 민간협업 구축 확대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에 박차.."활용범위 무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드론과 불꽃의 밤' 행사 (LX공사 제공)

(전주=뉴스1) 박승주 기자 = 드론 400대가 동시에 떠올라 3D 지구, 한반도, 거북이, 고래 등 저녁하늘에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영화 보헤미안랩소디, E.T.의 주제가와 함께 화려한 드론 비행은 10여분간 이어졌다.

3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동측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드론과 불꽃의 밤'에는 예상 관객 1만5000명보다 훨씬 많은 시민이 모였다.

드론전문교육기관인 LX공사는 시민에게 새로운 문화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고, 정확한 위치데이터를 통해 비행이 가능한 드론쇼를 공개하며 공간정보 선두기관임을 알렸다.

LX공사 운동장에서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 (LX공사 제공)

◇드론 활용해 미래사회 준비…드론맵 구축·UAM 사업

LX공사는 공공기관 중 가장 드론을 많이 날리는 곳이다. 회전익, 고정익, 수직이착륙형고정익 등을 활용해 국토 정보를 취득하고 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해 드론맵 구축, UAM(도심항공교통) 사업 등 미래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 드론 활용산업 육성과 국가 정책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LX드론맵 구축사업과 UAM, UTM(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 등 국가 정책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LX공사는 드론활용 인프라 확대를 위해 드론관제 및 영상통합플랫폼에 드론 교통관리를 위한 기능을 고도화하고 신장비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지속해서 양성하고 있다.

민간협업을 통한 드론맵도 구축하고 있다. 2024년까지 전 국토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23만 도곽, 2023년 35만 도곽, 2024년까지 48만 도곽을 완료할 예정이다.

민간협업으로 구축하는 드론맵의 경우 지난해 민간발주 금액이 3억5000만원에서 올해 13억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추후에는 더욱 확대해 LX공사와 민간 상생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LX공사는 국가정책에 참여해 드론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도 제고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UAM 기획과제와 K-드론시스템 실증사업 등 국가 공모사업에 참여해 LX공사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UTK(UAM Team korea) 소속기관과 공동으로 '디지털트윈'과 가상 UAM시설물 DB구축 등 3차원 정밀 공간정보 구축 시범사업으로 드론 교통관리 생태계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외 AI(인공지능) 기반 드론영상 분석시스템을 개발하고 영상분석알고리즘개발 실증사업을 추진해 Land-XІ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민철 LX공사 모빌리티융합부장은 "LX공사는 국가 드론교통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 드론 교통관리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렬 LX공사 사장. (LX공사 제공)

◇'무한의 가능성' 디지털트윈 플랫폼 적극 구축

LX공사는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트윈'을 통해 균형발전, 화재·홍수·태풍·폭설 등 재난·재해 예방, 도로 균열, 싱크홀, 미세먼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동일한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으로 분석·예측·최적화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바탕이 되는 정보는 드론과 비행기를 통해 얻는다.

LX공사가 공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문화재 서비스 △3차원 지형분석 서비스 △도로점용 인허가 행정지원 서비스 △실시간 건물 모니터링 서비스 △하천 모니터링 서비스 △드론 비행 시뮬레이션 등이다.

김정렬 LX공사 사장은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면 지진과 태풍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하천 범람시 예상되는 침수 지역, 건설공사 시 예상되는 일조권 침해 등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 서비스는 디지털트윈 공간상에서 문화재 보호구역 데이터를 활용해 각각의 구역 내 설정된 현상변경 허용기준, 즉 건축 고도제한을 위반한 건축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화재 보호구역 내 신규 건축행위에 대한 디지털트윈 기반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해당 인허가 업무의 효율화를 지원할 수 있다.

도로점용 인허가 행정지원 서비스는 인허가 현황 조회로 디지털트윈 상에서 인허가 대상지의 위치·대장정보를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해당 지점의 공시지가와 지자체별로 규정하는 도로점용료 징수 조례를 바탕으로 설정 영역의 예상 점용료를 산정해 제공한다.

또 드론 비행 시뮬레이션은 비행 전 예상 비행경로를 설정하고 모의 비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획 경로 내 비행 금지구간 또는 위험 지형지물의 유무를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종묵 LX공사 디지털트윈처장은 "3차원 지형분석 서비스, 실시간 건물 모니터링 서비스, 하천 모니터링 서비스 등 디지털트윈 플랫폼의 활용은 무한에 가깝다"고 밝혔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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