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수요 특히 둔화, 삼성전자 울상-TSMC 콧노래

박형기 기자 2022. 10. 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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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업체가 급격한 수요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 중심인 삼성전자 등 한국의 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비해 논리 연산을 하는 '로직 칩'이 중심인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계속해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도 '로직 칩' 생산에 뛰어드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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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TSMC 본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반도체 업체가 급격한 수요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 중심인 삼성전자 등 한국의 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비해 논리 연산을 하는 ‘로직 칩’이 중심인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계속해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들어 모든 종류의 반도체 수요가 식었지만 메모리 시장은 로직 시장보다 훨씬 더 싸늘하게 식었다.

그 결과, 세계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 그리고 각국의 반도체 챔피언인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생산국인 한국은 지난 8월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어치의 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한국과 이웃인 대만은 ‘로직 칩’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계속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TSCMC는 8월 매출이 70억 달러(약 10조원)로, 전년 대비 59% 급증했다.

이에 따라 TSMC는 세계반도체 순위에서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의 삼성전자가 만년 1위였다.

그러나 TSMC가 최근 선전함에 따라 2위인 인텔은 물론 1위인 삼성전자마저 제치고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도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주가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TSMC는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도 ‘로직 칩’ 생산에 뛰어드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25년부터 2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첨단 로직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양산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로직 칩 생산이 메모리 칩 생산보다 어려워 기술적 실수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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