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장타자' 김아림의 재발견 .. 31라운드 연속 '노 오버파' 행진

오태식 2022. 10. 3. 1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아림. <사진 AFP 연합뉴스>

‘13위-18위-5위-29위-5위-24위-21위-11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 김아림(27)의 최근 8개 대회 성적이다.

톱10은 두 번 뿐이지만 단 한번도 30위 밖으로 밀리지 않는 아주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한국여자골프가 11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지만 김아림의 샷은 더욱 뜨겁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4년 1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8년여 만이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어센던트 LPGA(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해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11위에 올랐다.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공동7위에 오른 유소연(32)에 이어 한국선수 두 번째 높은 순위다.

이번 대회에서 김아림은 단 한번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의 ‘연속 노 오버파’ 행진은 31라운드로 늘어났다. 장타자의 숙명처럼 여겨지는 ‘기복’은 그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김아림은 현재 장타 랭킹에서 평균 274.22야드를 날려 5위에 올라 있다. ‘국민 장타자’라도 해도 될 정도의 파괴력이다.

김아림은 현재 3가지 통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일단 이글수 부문이다. 총 15개의 이글을 잡아 최혜진과 넬리 코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4개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아림은 한국선수 네 번째 이글퀸에 오를 게 확실시 된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여자골퍼 중 ‘LPGA 이글 수’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지금까지 총 3명이다. 한국선수 첫 ‘이글 퀸’에 오른 선수는 ‘레전드’ 박세리다. 한창 물오른 샷을 과시하던 2003년 박세리는 이글 13개를 잡고 그해 이글 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세리에 이어 2015년 김세영이 14개를 잡으며 이글 1위를 기록했고, 곧바로 다음해인 2016년 이미향이 이글 13개를 잡고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이글 수 공동 1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김세영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최다 이글 기록도 이미 깼다.

김아림은 또 누구보다 많은 대회에 나서고 있다. 벌써 25개 대회에 출전한 김아림은 대회 출전 수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에 많이 출전하고 컷오프도 별로 없는 탄탄한 경기력 덕에 출전 라운드 수에서도 94라운드로 1위다.

우승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