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한글 최초 노래 '용비어천가' 김해 전시

김정훈 기자 2022. 10. 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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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원본 일부. 김해시 제공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경남 김해한글박물관은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로 쓴 최초의 노래인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원본 전시는 9일부터 19일까지이다. 이후에는 영인본(복제본)을 전시한다.

용비어천가 원본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유물이다. 김해한글박물관은 가사 125장이 수록된 10권 5책 원본 전체를 빌려 전국 박물관 최초로 원본 전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실감미디어를 활용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집약된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설명하고 용비어천가 속 순우리말 단어들도 전시한다.

용비어천가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로 시작하는 2장 가사가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 4대 왕 세종에 앞선 6명의 선조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로 세종 27년(1445)에 편찬돼 세종 29년(1447)에 발간됐다.

용비어천가는 세종 25년(1443) 훈민정음 창제 이후 훈민정음을 시험하기 위해 한글로 쓴 최초의 책이자 세종 28년(1446) 한글 반포 이전에 지은 유일한 한글 작품이다. 책 속에 담긴 125장의 가사는 가장 최초의 한글 사용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한글 창제 이후 세종 시대의 문화 역량을 집대성한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다”며 “한글로 쓰인 최초 책과 노래를 만날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감해한글박물관은 지역 출신 근현대 국어학계의 거목 한뫼 이윤재(1888∼1943)·눈뫼 허웅(1918∼200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이곳은 최초 한글 공문서인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 등 한글과 관련된 보물 1점과 7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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