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지킨 한 선수..맨유 '1300억' 윙어의 '왼발 한 방'

백현기 기자 2022. 10.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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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배 속에 안토니는 자존심을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6으로 패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야심차게 영입한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전반을 0-4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안토니에게 더 많이 공을 배급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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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배 속에 안토니는 자존심을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4연승이 중단됐으며 4승 3패(승점 12점)로 6위에 위치했다.


맨체스터 더비 이상의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맨유는 시즌 초반 브라이튼과 브렌트포드에 패하며 2연패로 리그를 출발했지만 이후 리그에서 4연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다. 또한 맨시티 역시도 이 경기 직전까지 리그에서 5승 2무(승점 20점)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서로의 선두권 경쟁과 분위기 유지를 위해 중요한 더비였다.


맨유는 최근 좋은 흐름을 보였던 공격진들로 맨체스터 더비에 나섰다. 최전방에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위치했고 2선에는 제이든 산초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리고 안토니가 선발 출전했다.


이 중 안토니는 생애 첫 맨체스터 더비를 맞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야심차게 영입한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왼발 킥 능력과 드리블 능력이 강점인 선수로 차기 유망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8600만 파운드(약 1383억 원)라는 다소 비싼 이적료로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이날 맨유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필 포든 듀오에게 무너졌다. 전반전에 포든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시티는 전반에만 포든과 홀란드가 각각 두 골씩 뽑아내며 4-0으로 앞서갔다.


맨유 수비진들은 우왕좌왕했다. 반면 맨시티의 공격은 날카롭고 정확했다. 그 중심에는 홀란드가 있었다. 홀란드는 후반에도 한 골을 추가했고 포든도 마찬가지로 추가골을 넣으며 맨시티는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뒤늦게 안토니의 왼발 중거리골과 앙토니 마르시알의 멀티골로 그나마 영패를 면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세 골 중 안토니의 골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 전반을 0-4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안토니에게 더 많이 공을 배급하려 애썼다. 그리고 후반 12분 안토니가 오른쪽에서 안으로 들어오며 공간이 나자마자 왼발로 먼쪽 포스트를 보며 감았다. 그리고 공은 빠르게 휘어져 들어가며 골망을 갈랐다. 안토니의 지난 아스널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골이었다. 맨체스터 더비에 대패를 당했지만 8600만 파운드(약 1383억 원)라는 가치를 입증했던 안토니의 골이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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