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日기자 "국민의힘, MBC 고발? 언론 협박.. 기자로서 좀 무섭다"
- 與 MBC 고발, 상식적으로 어색해.. 기자로서 무섭다
- 언론이라면 당연히 정부 잘못을 지적하거나 감시해야
- 日, '비속어 논란' 초기에 TV 중심으로 보도.. 지금은 보도 안 해
- 국익 위해 보도하면 안 됐다? 미디어가 판단할 문제
- 언론의 자유 침해.. 與, 다른 방식으로 반론했어야
- 대통령실 "日, 한일회담 흔쾌히 합의"? 당황스러운 일
- 尹 '한일관계' 개선 의지는 보이나.. 회담 발표는 신중했어야
- '한미일 연합훈련' 필요하다는 의견 많지만.. 군사적 확장 우려도 아이사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아이사카 조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계속되고 있죠. 급기야 국민의힘이 MBC를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런 일련의 상황 전개 외신 기자들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좀 궁금해서요. 오늘 스튜디오에 특별히 한 분을 모셨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의 아이사카 조 서울지국장 모셨는데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아이사카 조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이른 아침에 고맙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MBC에 대한 이 내용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의힘에서는 고발까지 했는데요. 일단 어떻게 지켜보시는지 총평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이사카 조 > 정말로 수십 번이나 영상을 봤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제가 한국 사람이 아니라서요. 그거는 바이든이라고 하시는지 날리면이라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사실 저희가 판단할 수 없는 건데요. 그런데 역시 아까 변호사님이, 저도 몇 명 법전문가들 그런 분들이랑 이야기했는데 역시 그리고 대통령실이나 정부가 매체를 고소한 거, 여당이나 이런 공적 입장에 있는 분들 하는 거는 저는 상식적으로 어색하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죠.
◎ 진행자 > 그러니까 MBC 관련 보도에 대해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했는데 정부나 내지 정당이 나서서 이렇게 고소 고발하는 것 자체는 좀 어색해 보인다.
◎ 아이사카 조 > 네.
◎ 진행자 > 그러면 이건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이게 처음에 바이든 이XX라고 보도한 언론이 국내 언론이 상당히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이 문제가 불거지고 여권에서 MBC를 타깃 삼은 이후에 언론의 보도 태도가 약간 바뀐 부분이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지켜보세요. 같은 기자로서.
◎ 아이사카 조 > 같은 기자로서는 사실 좀 무서워하죠.
◎ 진행자 > 아, 무서워한 결과다.
◎ 아이사카 조 > 무서워하는 경우에도 있죠. 그런데 저희 신문사는 오늘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리는데요. 저희 신문사는 일본에서도 제일 정부에 비판적으로 항상 감시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료 중에서도 유명한 기자도 있고 많습니다. 정부의 잘못이나 감시하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럼 오히려 이거에 대해서 우리 국내 다른 언론들이 좀 그러면 어떻게 된 건지 하면서 정부를 감시하거나 비판하는 기능들이 아니라 뒤로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들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아이사카 조 > 네. 질문을 이해 못했습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관련 발언이 처음 나왔을 때 상당수 국내 언론이 바이든이라고 했고 이XX라고 했다고 보도를 했단 말이에요. 같이 보도를 했죠. 그런데 여권에서 MBC를 타깃 삼고 이게 거센 어떤 공방이 되다 보니까 그렇게 보도했던 언론이 이게 맞다가 되든지 아니면 우리가 그때 잘못 알았다, 정정을 한다든지 뭘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아니라 뒤로 살짝 빠져가지고 그냥 공방으로만 보도하는 이런 보도 태도에 대한 어떤 평가를 한 번 여쭤봤던 거거든요.
◎ 아이사카 조 > 그건 제가 다른 보도기관에 대한 그걸 제가 코멘트하긴 좀,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아이사카 조 > 예, 보도사 각각 판단하시고요. 하시면 됩니다.
◎ 진행자 > 외신기자, 특히 지금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특파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 서로 이야기하거나 이렇게 합니까? 어떻습니까. 대화는 많이 나눠보셨어요?
◎ 아이사카 조 > 처음에는 나눴죠. 처음에는 나눴는데 저도 관심이 있었어요. 근데 사실 10일이나 10일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으며 죄송합니다. 좀 줄였죠.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대통령님 같은 사람, 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인지 페이크 뉴스인지 가짜인지. 슬슬 다른 문제도 많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기시다 총리하고 결과적으로 만났는데 그 전에는 여러 가지 있었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그러면 일단 이 문제까지 마저 여쭙고 그 문제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이 비속어 논란, 지금 한국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논란에 대해서 일본 언론들은 많이 보도를 했습니까?
◎ 아이사카 조 > 지금 보도 끝났죠. 전에는 어느 정도 했어요. TV 미디어 중심으로 했어요.
◎ 진행자 > 그럼 초점을 어디에 맞춰서 보도를 했던 거예요? 그때 보도할 때는.
◎ 아이사카 조 > TV 민간방송이나 그런 거는 바로 용산을 방송하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이게 어떤 저널리즘 영역에서 아주 고전적인 화두 중에 하나인데 국내 일부 정치인이 그런 주장을 했던 걸 아마 우리 지국장님도 접해봤을 것 같은데 이건 국익을 위해서 애당초 보도를 하면 안 됐던 것이었다, 이런 주장.
◎ 아이사카 조 > 그 전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아이사카 조 > 정치인들, 아까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그런 미디어 각각 판단하는 게 보도의 자유죠. 언론의 자유죠. 그건 기본적인 민주주의에서 오는 지켜야 되는 거고.
◎ 진행자 > 그건 언론 자유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다.
◎ 아이사카 조 > 예.
◎ 진행자 > 이것에 대해서 보도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언론 자유를 사실상 침해하는 것이다.
◎ 아이사카 조 > 그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사실은 죄송합니다만 MBC가 사실을 보도하는지 가짜뉴스인지 그거는 자유잖아요. 근데 그것보다는 공격자가 공격기관이 여당이 다른 방법으로 방식으로 반론해야 되는데 고발을 하거나 그건 협박이잖아요.
◎ 진행자 > 협박이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기시다 총리하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만난 걸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국내에서는 그 만남 이후에 이게 회담이냐 뭐냐부터 해서 홀대 당한 거냐 뭐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때 일본 안에서는 이 두 정상의 만남의 성격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봤던 거예요?
◎ 아이사카 조 > 먼저 간담이라고 했죠. 일본에서는 약식회담 아니라고. 같은 뜻으로 간담하고 약식회담,
◎ 진행자 > 같은 뜻입니까?
◎ 아이사카 조 > 같은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전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정식회담, 회담하기로 했다.
◎ 진행자 > 흔쾌히 합의했다.
◎ 아이사카 조 > 합의했다 이렇게 하셨죠. 그때는 상당히 일본 측에서는 당황스럽게 받았던 거죠. 저희 일본 사람들한테, 정부 관계자들한테 그건 사실 외교참사. 참사까지 하지 않아도 좀 당황스러운 일이었어요.
◎ 진행자 > 같이 발표해야 되는데 먼저 이렇게 해버리니까 약간 결례 이렇게 되는 겁니까?
◎ 아이사카 조 > 저희는 윤석열 대통령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본에서.
◎ 아이사카 조 > 그런데 그래도 신중하게 해야 되는데 지금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현안도 있고.
◎ 진행자 > 지난주 금요일에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이 있었던 거 알고 계시죠
◎ 아이사카 조 > 예, 예.
◎ 진행자 > 일본 안에서는 해상훈련의 필요성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어요?
◎ 아이사카 조 > 필요하니까 하는 거죠.
◎ 진행자 > 그래요, 어떤 점에서. 북한.
◎ 아이사카 조 > 역시 북한 도발이 계속되고 핵실험 준비도 이제 다 했다라는 그런 상황을 보면서 역시 한미일, 한국 포함해서 저희 3개국이 같이 같은 방향으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죠.
◎ 진행자 > 그런데 자위대의 어떤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지금 일본 여당 같은 경우 개헌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연결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약간 한국 내 그런 우려도 좀 있거든요.
◎ 아이사카 조 > 저희도 우려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저희는 일본에서는 진보적인 신문사라 그 입장입니다. 군사적으로 확장되는 것, 그것에 저희가 같이 가는 건 그것에 대해선 좀 걱정이 있죠. 우려하고 있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여쭤볼 게 많은데 시간이 다 돼서 마무리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국장님.
◎ 아이사카 조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일본 도쿄신문의 아이사카 조 서울지국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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