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제발로 파출소 찾아온 마약사범

홍정원 2022. 10. 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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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은 점점 더 일상 가까운 곳으로 침투하는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마약에 취한 남성이 환각상태에서 스스로 파출소를 찾았다 검거되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경찰은 마약 근절을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파출소.

밤 늦은 시간,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며 경찰관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술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몸이 좋지 않다", "도와달라"며 한참을 혼잣말을 계속하던 이 남성, 갑자기 팔을 들어 주사기를 꽂는 시늉을 합니다.

실제 팔에서는 주사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단순 주취자가 아니란 판단에 마약 담당 형사들까지 출동했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필로폰 투여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단순 투약을 비롯해 마약의 유통과 판매까지, 곳곳에서 마약 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8월부터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한달 만에 전국에서 1,123명이 검거됐고, 148명이 구속됐습니다.

클럽 등 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도 같은 기간 43명이 붙잡혔고, 5명이 구속됐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에 경찰은 마약범죄를 악성사기 근절과 함께 2대 중점 과제로 선정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마약사범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를 병들게 하는 고질적인 병리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마약사범 또한 우리 경찰이 총력 대응해서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히 중독성이 강한 마약 범죄의 특성상 근절을 위해서는 단속 뿐 아니라 치유, 예방의 입체적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마약 #경찰 #윤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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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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