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귄도안의 수미 활용..1년 전과 비슷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유철 기자 2022. 10. 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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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안의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한 맨시티는 첼시를 상대했고 이 경기에서 귄도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첼시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맨시티를 상대했고 귄도안의 느린 기동력으로 인해 뚫린 뒷공간을 제대로 활용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안에게 수비에 집중하기보다는 보다 전진적인 움직임을 요구했고 이것이 독이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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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일카이 귄도안의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 1년 전과 닮은 전술이지만 결과는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6승 2무(승점 20점)를 기록,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맨시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와 '소년 가장' 필 포든이 각각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식스 앤 더 시티를 완성했다. 후반 막바지 집중력 부재로 인해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멀티 실점을 하긴 했지만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다.


언급한 대로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베스트 라인업을 활용하지 못했다. 로드리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후벵 디아스와 아이메릭 라포르트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들의 대체자로는 일카이 귄도안과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가 낙점받았다. 아케와 아칸지는 각각 디아스와 라포르트의 역할을 직접적으로 수행했다. 주 포지션이 센터백이었던 만큼 무리 없는 활용이었다.


하지만 로드리의 대체자로 귄도안이 선택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은 같았지만 세부적인 역할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칼빈 필립스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안에게 포백을 보호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1년 전과 비슷한 운영이었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한 맨시티는 첼시를 상대했고 이 경기에서 귄도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변칙적인 전술에 많은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각에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명장병'이 도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실패였다. 첼시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맨시티를 상대했고 귄도안의 느린 기동력으로 인해 뚫린 뒷공간을 제대로 활용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안에게 수비에 집중하기보다는 보다 전진적인 움직임을 요구했고 이것이 독이 된 것이었다.


1년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시 한번 '수미' 귄도안을 믿었다. 활용법도 비슷했다. 포백을 보호하긴 했지만 기회가 보이면 드리블과 침투를 통해 맨유의 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이는 몇 차례 뒷공간 노출로 이어졌고 맨유는 역습을 통해 이를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번번이 막혔다. 1년 전이었더라면 맨시티는 여러 차례 위기를 초래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효과적으로 맨유의 공격을 막았다. 전체적인 압박의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귄도안의 전진으로 생긴 공간은 케빈 더 브라위너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내려와서 커버했다. 심지어 공격 라인에 있던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드, 필 포든까지 수비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 점이 유효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낮췄던 맨유는 역습 시 제한적인 수만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 그 수는 4~5명이 최대인데,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한 맨시티와 비교했을 때, 전적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다. 결국 맨유의 공격은 급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세밀하지 못한 마무리로 이어졌다. 비슷한 운영이었지만 약간의 세부 전술 변화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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