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L 맥주·500㎖ 커피..고물가에 '대용량'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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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에 용량이 크고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용량이 작은 식품이나 생필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있었지만,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내세운 대용량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체들도 앞다퉈 대용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류업계도 대용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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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대용량 생필품 거래액 121% ↑
대용량 맥주·커피 신제품도 쏟아져
고(高)물가에 용량이 크고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용량이 작은 식품이나 생필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있었지만,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내세운 대용량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3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주요 대용량 생필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유통 기한이 길고 장기 보관이 쉬운 대용량 치약(378%)과 대용량 비누(69%), 대용량 샴푸(15%) 등 생필품의 매출이 특히 늘었다.
외식업계에서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SPC 계열사 비알코리아 던킨이 지난 7월 출시한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4만잔을 돌파했다. 이는 던킨 전체 커피 메뉴 판매량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식품업체들도 앞다퉈 대용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500㎖ 용량의 ‘레쓰비 그란데 바닐라블랙’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100㎖당 가격이 200원 내외로, 캔커피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심도 제로(0)칼로리 탄산음료 ‘웰치제로’ 500㎖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캔 제품보다 용량을 145㎖ 늘렸다.
주류업계도 대용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9ℓ짜리 맥주 ‘테라’를 출시했다. 오비맥주도 2ℓ 용량의 ‘카스 2.0 메가 페트’를 선보였다.
두 회사 상품 모두 용량은 기존 상품 대비 약 400㎖ 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낮췄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경우 슈퍼마켓 기준 기존 카스 1.6ℓ 제품은 5700원으로, 2ℓ 제품 가격은 7120원이 돼야 하지만 6700원에 유통하고 있다. 비어케이의 1.5ℓ 병맥주 ‘칭따오 일세전기 레전드’는 GS25와 데일리샷 등에서 출시한 직후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식음료의 경우 용량 대비 가격 비교가 쉬워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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