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쏠 때 신체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활쏘기 과학' 출간
활을 쏠 때 신체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 나왔다. 김창선 한국궁도대학연맹회장(동덕여대 체육학과 교수)이 발간한 ‘활쏘기 과학’이다.
책은 총 4개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해부학적 기초로 활쏘기를 다룬다. 두 번째 이야기는 활을 쏘는 전통적인 방법과 관련된 자료가 소개된다. 세 번째와 네 번째에서는 활쏘기 동작과 힘 작용에 대한 역학적 분석이 나온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도 많이 가미됐다. 신체 구조, 활쏘기를 담당하는 근육 작용에 대해 포괄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설명한 게 돋보인다. 저자는 ‘조선의 궁술’, ‘사법비전공하’, ‘임원경제지’ 등을 참조했다. 집궁 50여년 경력을 가진 16명의 활쏘기 방법(전통 사법)을 채록한 논문들도 길라잡이가 됐다. 7년 이상 활쏘기를 해온 10명이 활쏘기 동작 분석 실험에 참여했다.
김창선 회장은 ‘중용’에 나오는 ‘실저정곡 반구저기신(失諸正鵠 反求諸其身)’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과녁(정곡)을 맞추지 못할 경우 자신에게 물어본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삶도 화살처럼 잘 맞지 않았을 때가 더 많다”며 “그때마다 타자에 실패한 원인을 돌리려 한 적은 없었나 자성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책에 역사와 함께 유구히 흘러 온 활쏘기 이야기를 모두 담는 건 불가능하다”며 “작은 시내가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밀알이 모여 숲을 이루듯, 이런 부족한 글도 쓰일 때가 있으리라는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펴냄출판사가 출판했다. 인체해부학, 운동생리학, 트레이닝 등 다수 체육 관련 서적을 출판해 체육학 발전에 기여한 곳이다. 303페이지. 3만원.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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