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대만 방어' 관련 "항상 국익 수호 준비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대만 방어 문제와 관련 “군은 항상 국익을 지키고 임무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처럼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 병력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며 대만 유사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가정적인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도 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맹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적합한 장소에서 적합한 능력을 갖추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대만관계법에 따라 우리는 그동안 해온 대로 대만이 자체적인 방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의지가 있다”고도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 군사활동을 늘리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차례 넘었으며, 그 횟수나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함의 활동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난 8월 대만 방문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를 명분으로) ‘뉴노멀’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것과 관련해선 “그 결정을 내릴 사람은 한 명뿐이며 (러시아에) 푸틴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미 정부 측 인사들이 러시아에 핵무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선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전장의 역학이 변화하는 것이 보인다”며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지역을 탈환하고, 헤르손 지역에서도 더디지만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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