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촌 직면 마을 10곳 중 9곳 주민들 "우리 마을은 소멸 안할 것" 낙관

이찬선 기자 2022. 10. 3.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을인구가 50명 이하이면서 65세 이상이 50% 이상인 인구절벽에 처한 '한계마을' 10곳 중 9곳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은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충남연구원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 따르면 서천군 한계마을 33곳 중 최근 4년간 인구변동률이 심하고 고령화율이 높은 도내 7개 면 10개 이장과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 마을별 리더 5명 내외를 대상으로 마을소멸 여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남연구원, 인구절벽 한계마을 리더 실태조사
대부분 심각성 못 느껴..폐촌 직면 마을 기록 정리 필요
인구절벽에 처한 공주시 의당면 유계리의 마을 회의공간. 유휴시설인 미곡창고를 마을 활동공간으로 만들었다. (충남연구원 제공)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마을인구가 50명 이하이면서 65세 이상이 50% 이상인 인구절벽에 처한 '한계마을' 10곳 중 9곳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은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충남연구원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 따르면 서천군 한계마을 33곳 중 최근 4년간 인구변동률이 심하고 고령화율이 높은 도내 7개 면 10개 이장과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 마을별 리더 5명 내외를 대상으로 마을소멸 여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조사 결과 10개 마을 중 '향후 10년 이내에 소멸 가능성이 있다'는 마을은 1개 뿐이었다.

'소멸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마을은 4곳, '소멸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마을이 5곳으로, 자신들의 마을이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10곳 중 9개 마을은 실제 마을 고령화가 심해져 공동체 활동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마을 소멸을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을 생활만족도 조사결과에선 소득여건이나 문화생활, 복지교통 등 기초생활환경은 과반이 '불만족'을 나타냈다.

충남연구원은 한계마을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농촌지역 주민들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외부와의 연계 협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 폐촌 직전이나 보존가치가 있는 한계마을은 마을 전경, 건축물, 인물, 주요 마을길, 유적 등 삶의 공간을 기록할 것을 제시했다.

충남연구원 정석호 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은 "한계마을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유형별로 '재생', '재편', '소멸' 등의 유형별로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일자리 창출로 소멸위기 대응 전략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천군의 316개 마을 중 약 10%가 한계마을인 서천군은 지난 2018년부터 충남연구원과 관련 정책연구를 통한 한계마을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chansun2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