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MF'된 손흥민 향한 비판, 언제까지 이럴건가

이재호 기자 2022. 10.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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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페리시치를 살리려다보니 손흥민이 죽는다.

이제 손흥민이 뛰는 위치가 중앙 미드필더처럼 됐다.

즉 중앙 미드필더처럼 뛰었고 손흥민이 원래 배치된 왼쪽 윙포워드는 페리시치가 주로 뛰었다.

그런데 토트넘은 전술적으로 페리시치를 살리기 위해 손흥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 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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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반 페리시치를 살리려다보니 손흥민이 죽는다. 이제 손흥민이 뛰는 위치가 중앙 미드필더처럼 됐다. 당연히 주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다보니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문제가 아닌 전술적으로 풀어야할 문제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손흥민은 후반 27분까지 뛰고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아웃됐다.

이날 경기 후 영국 축구프로그램인 MOTD의 패널이자 260골로 역대 EPL 득점 1위인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정말 좋지 않은 패스를 많이했다. 또한 손흥민은 좋은 볼이 투입될 수도 있는데 박스로 들어가려고 하질 않았다"며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분명 한국과 영국을 오간 손흥민의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그러나 분명한건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토트넘이 전술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이다.

ⓒMOTD

이날 토트넘은 분명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하지만 경기 후 선수들이 주로 뛴 포지션을 보면 손흥민은 중앙 미드필더인 로드리고 베탄쿠르와 거의 동일선상에서 중앙에 함께 뛰었다. 즉 중앙 미드필더처럼 뛰었고 손흥민이 원래 배치된 왼쪽 윙포워드는 페리시치가 주로 뛰었다.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높은 위치로 올라가다보니 자연스레 손흥민은 뒤에서 백업하고 쳐져있을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수비를 해야하고 겹쳐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MOTD

그런데 손흥민은 공격수며 1선 혹은 2선에서 뛸 때 가치가 있는 선수다. 3선은 손흥민이 전혀 장점을 발휘할 수 없는 포지션이며 아예 맞지도 않는 옷이다. 그런데 토트넘은 전술적으로 페리시치를 살리기 위해 손흥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 뛰게 만들었다.

지난시즌 EPL 득점왕이자 직전경기 교체로 들어와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선수에게 전술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옷을 입힌 것이다. 단순히 아스날전만이 아니라 올시즌 토트넘은 계속해서 손흥민을 낮은 위치에서 뛰게 하고 페리시치를 올리는 전술로 변경해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토트넘은 늘 경기력은 좋지 못한데 겨우 이기는 패턴을 반복 중인데 그 문제 중 하나로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전술적 불협화음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 전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손흥민도 죽고, 토트넘도 문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스날전 토트넘의 실제 뛴 포지션. 손흥민은 중앙 미드필더 벤탄쿠르와 비슷한 위치에서 뛰었다. ⓒDATO BHJ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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