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패 끊은 세자르 감독 환호성에 김연경도 '박수 짝짝'

권수연 입력 2022. 10.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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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드는 순간이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B조 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크로아티아를 세트스코어 3-1(25-21, 27-29, 29-27, 25-23)으로 꺾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복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정규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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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세자르 SNS 계정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긴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드는 순간이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B조 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크로아티아를 세트스코어 3-1(25-21, 27-29, 29-27, 25-23)으로 꺾었다.

앞서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에 모조리 0-3으로 꺾이며 4연패,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까지 포함하면 16연패의 부진에 힘겨워했지만 이번 첫 승으로 최하위를 면했다. 다만 2라운드 진출은 실패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미 지난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김연경 없이 세대교체를 선언했지만 결과는 훨씬 어두웠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로운 감독인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튀르키예, 바키프방크) 감독은 예상보다 더 많은 짐을 졌다. VNL 당시 세자르 감독은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연경의 빈 자리를 원팀이 되어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혹은 예상보다 더했다. 12전 전패에 겨우 3세트만을 따오며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언론은 매일같이 '전패', '동네북' 등 씁쓸한 헤드라인을 걸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FIVB

이번 세계선수권에도 '어차피 전패'라는 불신 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심지어 VNL과 연달아 열린 세계선수권은 국가대표팀 엔트리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VNL에 출전했거나 이번 세선 명단에 새로 올랐던 선수들 일부는 부상으로 인해 소집이 해제됐다. 강소휘, 안혜진, 오지영(이상 GS칼텍스), 노란, 박은진,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등 상당수가 이탈하며 아슬아슬한 상황이 찾아왔다.

그러나 세자르호는 끝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주장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아래 표승주, 이선우, 염혜선(이상 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 김연견, 이다현, 황민경(이상 현대건설) 등이 연패의 사슬을 끊고 마침내 첫 승을 거두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정아-이선우가 각각 2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황민경이 15득점, 이주아가 9득점을 보태며 지긋지긋한 '동네북'의 사슬을 끊었다. 세계랭킹은 23위로 상승했다. 

이 날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세자르 감독은 주먹을 허공으로 들며 환호했다. 이 장면이 SNS 계정에 게시되자 배구팬들과 선수들이 몰려와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첫 승에 박수를 보냈다. 

세자르 감독의 SNS 계정에 응원 메시지를 남긴 김연경, 세자르 SNS 계정

박수를 보내는 댓글 가운데는 후배들의 분투를 누구보다 조마조마하게 지켜봤을 김연경(흥국생명)도 껴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복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정규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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