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군인이 된 '일병 허훈'을 막을 순 없었다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10. 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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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통영(경남) 유진형 기자] '국군의 날에 군인을 막을 순 없죠'

비록 경기는 졌지만 허훈의 활약은 눈부셨다. 허훈은 2021~2022 시즌 경기당 평균 14.9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한 수원 KT의 에이스였다. 지금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입대했고 현재 국군체육부대 상무 농구단에서 뛰고 있다.

허훈은 1일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CUP' 창원 LG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 경기는 군 입대 후 첫 경기였다. 허훈의 팬들은 군 입대 후 첫 공식 경기에 나서는 허훈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워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허훈이 1쿼터 중반 교체 출전하자 팬들의 함성 소리로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허훈은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정규리그 MVP 출신의 힘을 보여줬다. 이날은 국군의 날이었고 허훈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코트를 누비며 상무의 공격을 이끌었다.

상무 장창곤 감독과 창원 LG 조상현 감독은 허훈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장창곤 감독은 "우리 팀에서 허훈 선수가 외국 선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몸이 훈련소 다녀온 지 3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런 거치고는 굉장히 빨리 올라왔다. 전국체전이나 D리그, 내년 아시안게임까지 무난할 것 같다"라며 허훈의 칭찬했다.

조상현 감독도 "훈련소에서 나온 지 3주밖에 안 됐고, 몸이 엄청 빨리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말할 필요 없이 리그 최고의 가드다"라며 실력을 인정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국군의 날을 맞아 군인정신으로 22점을 올린 허훈은 이제 상무의 에이스다.

[상무에서 첫 경기를 뛴 허훈. 사진 = 통영(경남)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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