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윤정희 납북미수사건, 북한에 매수된 건 최측근? (이만갑)[어제TV]

유경상 2022. 10. 3. 0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건우 윤정희 납북미수사건이 북한에 매수된 최측근의 배신으로 암시되며 충격을 안겼다.

10월 2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에서는 백건우 윤정희 부부 납북미수사건을 다뤘다.

하지만 공항에서 백건우 윤정희 부부는 우여곡절 끝에 스위스가 아닌 유고슬라비아 자그레브 공항으로 향하게 됐다.

다음 날 새벽 누군가 백건우 윤정희 부부와 박인경이 묵은 호텔방을 거칠게 두드리며 열려고 했고, 백건우는 전화로 리처드에게 도움을 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건우 윤정희 납북미수사건이 북한에 매수된 최측근의 배신으로 암시되며 충격을 안겼다.

10월 2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에서는 백건우 윤정희 부부 납북미수사건을 다뤘다.

1977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배우 윤정희 부부가 한 스위스 부호의 초청장을 받았다. 그 초청장을 전한 사람은 부부가 부모와 같이 따랐던 박인경. 스위스 취리히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공항에서 백건우 윤정희 부부는 우여곡절 끝에 스위스가 아닌 유고슬라비아 자그레브 공항으로 향하게 됐다.

북한과 친한 유고슬라비아 공항에는 북한 비행기 조선민항이 눈에 띄었고 이들은 비자도 없이 입국이 됐다. 박인경은 누군가에게서 의문의 지도와 약간의 현금, 열쇠 등이 들어있는 봉투를 받아왔고 일단 백건우 윤정희 부부는 그 장소로 가봤다. 도착한 장소는 3층 저택. 그곳에서 이상한 낌새를 차린 백건우 윤정희 부부는 미리 대기해둔 택시를 그대로 타고 미국 영사관으로 도망쳤다.

당시 유고슬라비아에는 한국 대사관이 없었고 미국 영사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10분. 영사관 업무는 6시에 마감이 됐지만 바로 옆 도서관에 불이 켜져 있었고 그 곳에 마침 미국 부영사 리처드 크리스텐슨이 있었다. 백건우는 줄리아드 음대 유학 당시 미국 영주권을 땄고 준 시민권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백건우는 북한 공작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고 리처드 크리스텐슨은 이들 부부와 박인경을 파리로 돌려보내주기로 했다. 그는 가장 빠른 비행기 티켓을 끊고 본인이 묵던 호텔로 이들을 데려갔다. 다음 날 새벽 누군가 백건우 윤정희 부부와 박인경이 묵은 호텔방을 거칠게 두드리며 열려고 했고, 백건우는 전화로 리처드에게 도움을 청했다.

바로 아래층에 묵고 있던 리처드가 몰래 상황을 살피니 흰 저고리 차림의 북한 공작원들이 있었고 리처드는 백건우에게 문을 열지 말라고 조언했다. 리처드 크리스텐슨의 도움으로 백건우 윤정희 부부는 무사히 파리로 돌아갔고, 한 달 후 한국으로 귀국 중앙정보부를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 박인경은 조사를 거부했다.

박인경은 한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사건을 대사관에 가서 이야기해야 한다는데 그 때 우리가 속임을 받고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냐. 어떤 일이 또 어떻게 벌어질지 누가 아냐. 이후로는 한국 대사관이나 한국에 대해 일절. 무서워했다. 그거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동백림 사건을 언급 조사를 거부한 이유를 말했다.

동백림 사건은 중앙정보부가 유럽에 나가 있는 지식인, 예술가, 교수, 학생 194명을 간첩으로 몰아간 사건. 박인경 이응노 부부도 동백림 사건으로 연루돼 처벌을 받았다. 당시 부부는 박정희 대통령 재선 축하파티에 초대받아 귀국했다가 간첩으로 체포됐다.

하지만 이후 1996년 박인경의 실체가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에 의해 밝혀졌다. 이한영은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로열패밀리. 이모 성혜림과 만난 대외연락부 제1부장 이정룡이 “백건우 윤정희 부부 포섭하려다 실수했다. 마지막 순간 실수가 윤정희를 잘 아는 할머니 한 명을 공작원으로 포섭했다”고 말한 것.

박인경 이름은 언급이 안 됐지만 박인경으로 추정되는 상황. 백건우도 회고록에 “이응노 화백은 관련이 없을 거다. 내 생각에는 박인경이 혼자 꾸민 걸로 의심된다”고 적었다.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