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곧 2900만원이면 산다”

실리콘밸리/김성민 기자 2022. 10.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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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AI 탑재한 시제품 첫선
3~5년 후 생산 예고,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 30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자사 AI 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모습. 옵티머스는 두 발로 걷고 두 손을 쓸 수 있는 인간형 로봇으로 짐을 옮기거나 식물에 물을 주는 것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AFP 연합뉴스

지난 30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미 캘리포니아 팰로앨토 사옥에서 개최한 ‘AI(인공지능) 데이 2022′ 행사 무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천천히 걸어 나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로봇은 외장 마감이 안 된 상태로 내부 회로와 부품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1년 전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념을 발표했던 테슬라가 이날 실물 시제품인 ‘옵티머스’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이날 선보인 테슬라 로봇은 몸통에 2.3kWh의 배터리를 달고 있었다. 와이파이·LTE 통신이 가능하고 머리에는 테슬라의 통합칩을 탑재했다. “약 9㎏ 무게의 가방을 들 수 있고 작은 부품도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로봇이 자체 이미지 인식 기능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며 물뿌리개로 식물에 물을 주고, 공장에서 부품을 옮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시각인지, 판단, 커뮤니케이션 같은 사람이 하는 것을 이 로봇도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옵티머스는 수백만대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로봇으로 설계됐고, 자동차보다 저렴한 2만달러(2900만원) 이하가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테슬라 로봇을 3~5년 안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미 달리기를 하고 공중제비를 도는 수준에 이른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못 미친다는 말이 나온다. 반면 테크 업계는 테슬라가 개발 착수 1년 만에 AI를 탑재한 시제품을 낸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로봇공학 명문인 미 카네기멜런대의 에런 존슨 교수는 “그들이 이 수준에 이렇게 빨리 도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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