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낙태권 판결 폐기' 여진에 美 사법부 신뢰 역대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휴정기를 끝내고 이달부터 업무에 들어가는 가운데 연방 대법원이 이끄는 사법부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신뢰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 반 세기가량 유지됐던 낙태권 관련 판결을 폐기한 것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연방 대법원이 휴정기를 끝내고 이달부터 업무에 들어가는 가운데 연방 대법원이 이끄는 사법부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신뢰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 반 세기가량 유지됐던 낙태권 관련 판결을 폐기한 것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갤럽에 따르면 지난 9월 1~16일 미국 성인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대법원이 최고기관인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 전체 응답자의 47%만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인 53%(2015년)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 회사의 설문조사에서 사법부의 신뢰도가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미국 CNN 방송은 보도했다.
지난해는 54%, 2020년에는 67%를 각각 기록했으며 2020년과 비교하면 20%포인트나 낮아진 수준이기도 하다.
이번 사법부 신뢰도 하락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부정적 평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법부 신뢰도는 25%로, 1년 전(50%)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연방 대법원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별도의 질문에도 40%만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58%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마르케트 대학교 로스쿨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도 대법원의 직무수행 평가는 40%를 기록했다.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는 더힐에 "기관에 대한 신뢰가 광범위하게 줄어들면서 대법원은 중요한 국면에 놓이게 됐다"면서 "향후 특정한 정치적 방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결정이 계속될 경우 대법원 개혁에 대한 요구는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방 대법원이 6월 24일 낙태권 관련 판결인 '로 대(對) 웨이드'를 공식적으로 폐기한 뒤 미국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 위주로 대법관 증원 및 대법관 임기 제한 등의 개혁 요구가 제기됐다.
민주당은 상·하원에서 낙태권을 연방 차원에서 보장하는 법을 만들겠다면서 다음 달 8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지자 결집 현상도 일부 관측되고 있다.
solec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북한서 성격차이로 이혼하면 노동형"…탈북민 증언 | 연합뉴스
- '아우슈비츠 호화생활' 나치 사령관 저택 80년만에 공개 | 연합뉴스
- '큰손' 장영자 또 철창행…154억원 위조수표 사용 혐의 | 연합뉴스
- 러 파병 북한군 가족사진에 남한서 인기끈 '개죽이' 포토샵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검찰 송치…"강제 흡입 입증 안돼" | 연합뉴스
- 태국 동성결혼 합법화 첫날 1천800여쌍 결혼 행렬 | 연합뉴스
- '범죄도시2' 환전소 살인·필리핀 납치 주범 인도…국내 단죄 | 연합뉴스
- 234명 성착취 '자경단' 총책 검찰 넘겨져…질문에 묵묵부답 | 연합뉴스
- 피 묻은 족적 주인은…농민회간사 살해 혐의 60대 무기징역 구형 | 연합뉴스
- 동거녀 살해 후 16년간 시멘트 암매장 50대, 징역 14년 선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