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노인 단독가구' 80% 육박.. '사회적 관계망'도 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족 중심이던 한국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도 달라지고 있다.
노인이 홀로 또는 부부만 사는 '노인 단독가구'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만큼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도 동년배 친구나 이웃 등 주변인으로 확대하는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족 중심이던 한국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도 달라지고 있다. 노인이 홀로 또는 부부만 사는 ‘노인 단독가구’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만큼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도 동년배 친구나 이웃 등 주변인으로 확대하는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세진·이선희 부연구위원이 2008년∼2020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발간한 ‘한국 노인의 사회적 관계·활동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보다 자녀가 줄고 노인 단독 또는 부부 가구가 보편화하면서 사회적 관계망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노인이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가 크게 줄며 가족 간 접촉 빈도가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은 과거 가족 중심에서 주변 지인 등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노인의 가치관도 과거보다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배우자 유무와 관계없이 노인에게 친구나 이웃 중심의 관계망이 주요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이같은 경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배우자가 없는 노인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동년배 친구가 중추적이고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노인의 사회 참여 활동은 평균 1.5개∼1.6개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사회 참여 활동을 희망하는 비율은 친목, 학습, 자원봉사 활동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친목 단체활동 희망률은 2011년 37.5%에서 2020년 81.1%로 크게 늘었다. 학습활동 희망률은 14.6%에서 43.1%로, 자원봉사활동 희망률도 9.9%에서 45.6%로 증가했다. 노인들이 실제 참여하고 있는 사회 활동 자체는 10여 년 간 비슷하지만,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는 커지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가족 구조 변화로 앞으로 한국 노인의 노년기 사회적 관계망은 동년배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동년배 관계 증진을 위해 지역사회 모임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 사회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학력 수준이 높은 신규 노인층이 유입되므로 대학을 통한 평생 교육 활성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아울러 여전히 사회 관계에 소극적인 취약 집단에 대한 정책 개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입 벌리고 쓰러진 82살 박지원…한 손으로 1m 담 넘은 이재명
- 회식 후 속옷 없이 온 남편 “배변 실수”→상간녀 딸에 알렸더니 “정신적 피해” 고소
- 일가족 9명 데리고 탈북했던 김이혁씨, 귀순 1년 만에 사고로 숨져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