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타이완 가치 공유"..타이완 파도 한반도로 '접근'
[앵커]
미국과 중국이 타이완 해협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우리나라도 타이완 문제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문제는 점점 우리와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가정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만약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면 한국이 미국의 타이완 방어를 지원할 것인지를 물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게 최우선이라면서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한국도 미국처럼 타이완 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타이완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한국의 지원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겁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26일) : 우리가 타이완 사람들을 지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타이완인들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한국 동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 국무부는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에서 공통의 이해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동맹이 한반도 뿐 아니라 타이완과 남중국해 에서의 협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는 입장입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지난 19일, ICAS 2022 가을 심포지엄) : 나의 임무는 한반도를 방어하고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 그리고 안보를 지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사령관과 지휘관들은 비상 계획을 세웁니다.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군사적 압박에 한국의 역할이 본격 거론되면서 중국은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미가 동해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해 훈련 에 나선 기간에 서해 쪽에서 훈련을 벌였습니다.
한미 동맹의 협력 범위가 넓어지면서 타이완 문제는 점점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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