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잡고 쓰러지는 뇌졸중?..골든타임 지키려면 '이것' 숙지해야

정진수 2022. 10. 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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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의 도움을 받아 뇌졸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조 교수는 "뇌경색의 경우는 뇌의 변성 상태가 중요하다. 혈관이 막히면 뇌가 부어오르는데, 뇌의 붓기는 피부에 비해 심하다. 뇌가 부어 본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만큼 변성됐으면 막힌 혈관을 뚫기가 불가능해 약물 치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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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혈압·고지혈증 관리하고 증상 숙지해야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다. 흔히 뇌졸중이라고 하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 가장 흔한 전조증상은 불을 끈 듯 시야가 잠시 차단되는 것이다. 어눌해지거나 실어증이 생길 수 있고, 말은 잘하지만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과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의 도움을 받아 뇌졸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고지혈 관리 잘해야… 뇌졸중으로 치매 연결되기도

뇌경색·뇌출혈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비만 등 6가지를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잘못된 약 복용도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있다. 피를 묽게 하는 약물인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그렇다. 특히 고령층 중 일부는 뇌경색 예방 목적으로 임의로 아스피린으로 대표되는 항혈소판제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복용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은 뇌경색 예방과 같은 ‘득’보다 뇌출혈, 위장 출혈 같은 ‘실’이 많은 만큼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뇌졸중은 치매와도 연관성이 있다. 손상된 뇌혈관의 영향으로 뇌 조직이 망가져 기억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알츠하이머 등 일반적인 퇴행성 치매와 구분해 ‘혈관성 치매’로 불린다. 마비, 시야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뇌졸중으로 인해 머리에 물이 고여 발생한 수두증도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수두증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에 수두증으로 인한 치매는 거의 유일하게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진 바 있다.
뇌경색(좌),뇌출혈(우)
◆증상 발생 후 병원까지 4시간 안에 와야

뇌졸중이 오면 신속하게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이내로 응급실에 도착하면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혈관이 막혀서 발생한 뇌경색은 24시간 이내로 응급실에 도착하면 막힌 혈관을 뚫어줄 수도 있다.

혈관이 터진 뇌출혈과 혈관이 막힌 뇌경색은 치료 방법이 서로 다르다.

조원상 교수는 “뇌출혈의 경우, 출혈량이 뇌압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많다면 수술을 실시하고 소량의 출혈은 흡수되어 사라지도록 둔다. 출혈 지속 여부도 중요하다. 만일 혈관의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면 지혈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뇌경색의 경우는 뇌의 변성 상태가 중요하다. 혈관이 막히면 뇌가 부어오르는데, 뇌의 붓기는 피부에 비해 심하다. 뇌가 부어 본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만큼 변성됐으면 막힌 혈관을 뚫기가 불가능해 약물 치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금주, 금연과 함께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위험인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조 교수는 “이미 뇌졸중을 겪은 분도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후유증이 있어도 재활치료를 잘 하면 대다수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으니,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의료진과 상의해 적극적으로 재활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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