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경로잔치' 제주양로 재현.."옛 풍류 만끽"

신익환 2022. 10. 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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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오늘은 26번째 맞는 노인의 날인데요.

제주목 관아에서는 노인들을 초청해 조선 시대 경로잔치인 제주양로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따스한 햇볕 아래 두 마리 학이 춤을 춥니다.

우리 가락에 맞춰 화려한 날갯짓을 뽐냅니다.

조선 시대 임금의 환궁 행사 때 열린 연희나 궁중 잔치에서 연행됐던 '학무'입니다.

오색 한복을 입은 무용단이 북을 사이에 두고 원을 그리고, 손에 든 북채로 북을 두드리며 궁중 춤 '무고'를 선보입니다.

노인의 날을 맞아 제주 도내 80세 이상 노인 100명을 초청한 가운데, 조선 시대 경로잔치인 제주양로가 재현됐습니다.

1432년 시작된 제주양로는 각 지방 수령들이 왕을 대행해 노인을 대접하던 연회입니다.

1702년 제주 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작한 탐라순력도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김희현/제주도 정무부지사 : "양로를 열고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은 조선 시대 수령의 중요한 직분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지혜와 통찰을 귀하게 여기고."]

공연은 가야금과 해금, 장구 등 우리 전통 악기와 무용단이 출연해 5작에 걸친 진작 의례에 따라 제주양로를 재현했습니다.

초청을 받은 노인들은 한 작이 끝날 때마다 차도 마시며 진정한 옛 풍류를 만끽합니다.

[백영완/제주시 삼도이동 : "새롭고 뜻깊고. 목 관아에서 이런 행사가 열려서 더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좋은 느낌입니다."]

[여중근/제주시 삼도이동 : "옛 향토 문화를 계승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한눈에 보이고. 앞으로 계속 발전시켰으면 좋겠어요."]

3백 년이 지나 다시 현대에 재현된 제주양로.

퇴색해가는 효 사상의 계승 필요성과 노인 공경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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