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대신 전기 동력, 승무원 대신 컴퓨터로 가는 '초소형 여객선'
마을버스 크기로 20명가량 탑승
스스로 항해하다 비상시엔 원격
친환경·운항비용 절감 등 기대

전기 동력을 사용하면서 운항은 승무원 없이 컴퓨터가 알아서 하는 여객선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친환경적이면서 운항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은 최근 배터리에서 얻은 전기 동력을 쓰면서 동시에 컴퓨터가 자율 운항을 하는 여객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밀리암페어 2호’로 이름 붙여진 이 여객선은 이달 중순까지 노르웨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트론헤임의 수로에서 운항한다.
밀리암페어 2호는 비교적 폭이 좁은 도시 내 수로에서 짧은 거리를 운항하도록 설계된 초소형 선박이다. 연구진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체 길이는 한국의 마을버스와 비슷하다. 최대 20명이 탈 수 있다. 연구진은 시범운영 기간에는 12명까지 태울 계획이다. 특별한 부대 시설이 없기 때문에 겉모습은 바지선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사실 이 배는 전자 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자율 운항 체계, 즉 조타수 없이 배를 움직이는 시스템을 돌리기 위해서다. 카메라와 거리 계측 기기, 각종 센서 등이 실려 사람이 키를 잡지 않아도 컴퓨터 스스로 수로를 항해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다른 배 또는 수상의 장애물과 충돌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자율 운항 기술을 이용하면 승무원을 고용할 때보다 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비상시에는 지상 통제센터에 있는 인력이 자율 운항 기능을 끄고 밀리암페어 2호를 원격 조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모텐 브레이빅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는 공식 자료를 통해 “밀리암페어 2호는 수로를 가진 도시에 새로운 형태의 초소형 이동수단을 제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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