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러, 억류한 자포리자 원전 소장 즉시 석방해야"

김태규 2022. 10.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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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억류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소장을 석방하고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성명을 통해 무라쇼우 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 에네르호다르시(市)로 가는 길에 러시아 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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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원전 안전 심각한 영향…업무 즉각 복귀할 수 있길"
우크라 원전사 "소장, 러시아에 운영권 이양 서명 강요"

[빈=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찰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03.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억류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소장을 석방하고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IAEA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호르 무라쇼우 소장이 가족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돌아가고, 원전에서 맡은 중요한 업무로 즉각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라쇼우 소장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보장에 관한 즉각적인 의사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성명을 통해 무라쇼우 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 에네르호다르시(市)로 가는 길에 러시아 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이 무라쇼우 소장의 눈을 가린 뒤 미공개 장소로 끌고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무라쇼우 소장의 체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포리자·헤르손·도네츠크·루한스크 4개 주(州)에 대한 합병을 공식 선언하고, 이들 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한 뒤 이뤄졌다.

코틴 대표는 러시아 당국이 무라쇼우 소장에게 자포리자 원전 에네르고아톰의 운영권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에 이양할 것을 요구하며 관련 서류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올해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로사톰은 원전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도 원전 운영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아 왔다.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포격이 지속되면서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6기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했다. IAEA는 핵재앙을 피하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안전·보호구역 설정이 필요하다 관련 방안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협의해 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보호구역 설정 협의 재개를 위해 다음 주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1일 14명의 사찰단을 이끌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사찰을 진행한 뒤 복귀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에는 2명의 사찰단이 상주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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