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ARM 들고 방한?
컨소시엄 구성 공동인수에 무게
SK하이닉스와 접촉 가능성도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65)이 지난 1일 오후 3시50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14억달러(당시 약 36조원)를 내고 ARM을 사들였지만,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의 투자 손실로 ARM 매각 혹은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손 회장의 방한으로 삼성전자가 ARM 인수를 공식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ARM을 인수할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2019년 400억달러(당시 47조원)를 들여 ARM을 사들이려 했지만, 시장 경쟁 저해를 우려한 미국·유럽 등 각국 경쟁당국의 반대로 인수가 무산됐다. 이에 ARM을 원하는 반도체 기업들은 함께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공동인수를 추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ARM의 지분을 취득해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협력에 나서거나,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공동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을 방문한 손 회장이 ARM 인수에 관심 있는 SK하이닉스 경영진과도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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