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유엔 무대 못 오른 미얀마 유엔대사.."우크라처럼 이웃국가 도움 절실"

한보경 2022. 10. 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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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로 미얀마 군부를 비판해 온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기억하실 텐데요.

그가 올해도 유엔총회 무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처럼 미얀마도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국제사회 도움으로 유엔 대사직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올해도 유엔총회에서 대표 연설은 하지 못했습니다.

[초 모 툰/주유엔 미얀마 대사 : "(연설을 하지 않은 것은) 미얀마와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내린 가장 적절한 결정이었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군부의 잔학행위로 인한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군부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초 모 툰/주유엔 미얀마 대사 : "군부가 저지르고 있는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도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유엔 총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에 쏠려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미얀마도 우크라이나처럼 주변국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습니다.

[초 모 툰/주유엔 미얀마 대사 : "미얀마의 이웃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의 이웃 나라들처럼 돼 주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활짝 열고 팔을 벌려 (우크라이나를 돕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처럼 군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국민들에게도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초 모 툰/주유엔 미얀마 대사 : "미얀마는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망라한 모든 영역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게 필요합니다. (무기가 부족한) 미얀마 국민들은 직접 무기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유엔은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2,300여 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100만 명 이상이 살 곳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식어가는 만큼 군부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 내 인권 상황도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끝이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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