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며 마을도 지켜요" 부산 반려견 순찰대 떴다
위험·위급할 때 즉각 신고
부산자치경찰위원회는 반려견과 함께 지역을 순찰하는 부산 반려견 순찰대가 지난 1일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거주지 곳곳 위험요소를 살피고, 범죄 위험요소 발견 또는 위급 상황 시 112에 신고해 즉각적 대응을 유도한다. 시설물 파손이나 생활 불편사항을 발견하면 120(부산시콜센터)에 통보하기도 한다.
부산자치경찰위는 앞서 남구와 수영구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했다. 85마리가 경쟁을 펼쳐 최종 25마리가 선발됐다. 선발된 반려견은 레트리버, 그로넨달, 스피츠, 시바견 등 다양하다.
반려견들은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서 과민반응을 하는지 아닌지, 주인과 동행할 때 이탈하는지 아닌지 등 사회성과 예절 등의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부산 동명대학교에서 열린 발대식에서도 반려견은 조용히 순서를 기다리며 검증된 반려견임을 입증했다. 행사가 길어지면서 한두 마리가 짖기도 했지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반려견과 견주는 한팀을 이뤄 조만간 남구와 수영구에서 첫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자치경찰위는 남구와 수영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부산시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은 “일상의 위험요소를 발견해 시민의 안전한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동명대의 전호환 총장은 “자치경찰과 시민단체인 (사)유기견없는도시, 대학교가 협력해 동네를 지키는 새 시대를 열었다”며 “반려동물 인식 개선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명대는 부산·울산 최초 대학동물병원을 유치하고 국내 최초 단과대학 ‘반려동물대학’(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영양식품학과)을 신설해 주목을 받고 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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